思
편히 쉬세요.
mistwoo
2009. 5. 23. 17:28
뉴스를 들었을 때,
정말 믿을 수 없었다.
한때 그 분을 지지했었고,
그렇기에 때론 거침없는 그 분의 행동에 실망하기도 했었다.
물론 그 분이 완벽한 사람이 아닐거라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래도...그 분이었기에 조금은 달라질 수 있는 내 땅이 되었던 것이라고 믿었었다.
미친 넘이 정권을 잡아 미친 나라를 만들어가려고 할 때,
끝없이 공격을 받고, 폄하 받아왔었지만,
결국 역사가 진실을 말해줄 것이라고,
훗날 그 분의 평가가 제대로 이루어지는 날이 올 것이라고 믿었었다.
그런데...
이렇게 될 수 밖에 없었던가.
무엇이 그렇게 몰아넣었을까.
적어도 실패한 대통령이라는 평가만은 받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랬던 내게
안타까움과 함께 섭섭함이 함께 했다.
조금만 더 버텨주시지.
결국 거대한 권력의 움직임 속에서 힘없고, 주변인 없는 자는 질 수 밖에 없는 것인지.
다시 한 번, 이 나라에 분노가 치밀었던 날.
하늘도 너무나 흐렸다.
그렇게 밖에 갈 수 없었던 당신을 다 이해할 순 없지만....
이제는 편히 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