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티와 나들이
중학생 멘티인 예솔이를 만나러 대전으로 내려가는 길.
오랜만에 기차를 타고 가는 것도 편하고 여유있네.
커피 한잔과 함께 비오는 차창밖을 바라보니 절로 맘이 상쾌해진다.
흐릿한 하늘. 잔뜩 낀 먹구름. 그리고 초록 들판.
너무너무 이쁘다.
6개월 만에 다시 만난 내 멘티 예솔이와 어린이재단 선생님.
아웃백에서 아주 거~하게 점심 먹었다.
예전에 비해서 예솔이가 말도 많아지고, 더 편하게 대하는 것 같아 기분이 아주 좋아졌다..^^
예솔이가 대전 아쿠아리움을 가고 싶다고 해서, 점심먹고 Go~
입구에 있던 앵무새를 닮았다는 물고기들.
색색깔이 얼마나 예쁘던지.
대전 아쿠아리움은 예전에 방공호였던 곳을 활용해서 만든 곳이다.
땅밑으로 50m도 더 들어갔다가 올라오는데,
아쿠아리움 내 전시 복도 경사를 얼마나 잘 활용했는지, 전혀 오르막을 느낄 수도 없고,
힘도 별로 안들더군.
예솔이 구경시켜 주겠다고 갔는데, 내가 더 신났었던 듯..^^
오늘의 포토제닉 물고기.
파란색이랑 노란색이 너무 잘 어울린다.
카메라를 제대로 안 갖고 가서, 똑딱이만으로 찍었는데 다행히 이거 하나 건진 듯..^^
오징어 먹이를 물로 유유히 헤엄치던 거북이의 뒷태가 웬지 묘한 느낌으로 다가와서 한 컷.
무언가...희망을 향해 느리게, 천천히 움직여 가는 느낌이랄까.
악어쇼도 봤다.
악어의 위험함 때문일까 생각보다 긴장감 짱!
태국 청년 고생했어요. 악어도~
아쿠아리움을 나오는 마지막에는 트릭아트 전시관이 있더군.
첨으로 가봤는데, 나름 재미나더군..^^
오랜만에 만난 예솔이가 그래도 1년여 동안 온라인으로 꾸준히 연락을 해서인가,
처음보다 많이 편안해하는 것 같고.
오늘 하루 즐거워하는 것 같아서 조금은 피곤한 하루였지만, 마음만은 뿌듯했던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