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비늘 테마거리

mistwoo 2008. 10. 26. 21:25

중도에서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나오는데,

비가 그치네.

중도 건너편으로 보이던 괜찮아 보이는 길을 찾아 방향을 틀었다.

가늘 길에 차를 멈추게 했던 독특한 색깔의 단풍.

사진에는 제대로 표현이 안되었지만

보라색과 노란색이 묘하게 섞여있던 양 가장자리 쪽 나무들

그 독특한 색깔이 뿌연 하늘과 묘하게 어울렸다.

차를 세워보니 건너편으로 보였던 곳은 공지천 공원.

고등학생들의 작은 공연이 한창이더군.

효리 음악에 맞춰 춤을 멋드러지게 추던 친구들

멀리서 바라봤던 길.

알고 보니 황금비늘 테마거리라는 곳이다.

황금비늘은 소설가 이외수씨의 작품 중 하나.

예전에 읽었었는데 내용은 기억이 안나네…^^;;

춘천 곳곳에는 이외수씨의 흔적이 참 많구나.

근데이 길 너무 환상적이다.

딱 길에 들어섰을 때 숨이 턱 막히는 느낌.

사진으로 다 표현할 수 없는 게 안타까울 뿐.

나중에 기회 되시는 분들 가을에 꼭 가보시길.

1~2km 정도가 쭉 늘어져 있는데 미치게 예쁜 모습을 보여준다.

그냥 걷는 것만으로도 너무나도 행복하게 만들었던 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