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mistwoo 2007. 7. 8. 01:54

오랜만에 야경이나 찍어볼까해서 길을 나섰건만

때를 못 맞춘듯 싶다.

습한 날씨 덕에 주변은 너무나 뿌옇고

토욜 늦은 시간 도심의 빌딩들은 대부분 불이 꺼져버리고,

바글바글한 사람들로 가득한 청계천은 제대로 된 뷰 포인트 잡기도 어렵게 해버렸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잠시나마 걷는 도심거리는,

후덥지근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내게 상쾌함을 줄 수 있었던 듯.

꼭 사진으로 남기지는 않아도, 그저 그 시간을 즐겼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고마웠던 시간.

광화문 사거리에 떡~ 위치한 동아일보 사옥.

그리 좋아하지 않는 조중동 중의 하나지만

그래도 건물만큼은 맘에 든다.

불을 좀 더 켜놨으면 좋았으련만..ㅡㅡ

아마 거의 모든 사람들이 이 뷰에서 찍지 않나싶다.

뻔한 뷰를 선택하는 것은 그만큼 여기 특징을 잘 보여주기 때문이겠지.

암튼...나도 한번.

달떴네~

여기가 청계천의 시작.

낮에 찍어서 수원을 보여주는 것도 좋을 듯 싶은 느낌.

건너편 사람들의 실루엣

아랫부분도 보이게 좀 더 열 걸 그랬나?

광교 밑.

때론 삐딱한 구도가 차라리 맘에 들 때가 있다.

Top Cloud 던가?

암튼...삼성에서 지은 도심용으로는 비실용적인 건물이지만,

디자인이 썩~ 맘에 드는 건 아니지만,

이런 시도를 했다는 것만큼은 높이 사고 싶다.

저 꼭대기를 세개의 꼭지점에서 Lifting-Up을 하여 완성시킨 건데 대단하지?

한바퀴 휘돌고 돌아나오는 마지막 통로

빛을 반사시킬 수 있는 천정과 벽면 마감이라던지

방향성을 보여주는 조명선은 나름 신경쓴 듯 한데

뭔가 2% 부족해보이는 듯한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