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나게 일해보고 싶다.

mistwoo 2007. 1. 12. 08:34

2006-09-30

 

2006.09.28AM 10:30 현대건설 뉴 브랜드를 출시하다.
-상상하라 H. Hillstate


어느 새 입사 만 7년을 코 앞에 두고 있는 지금.
짧지 않은 시간이었다.
개인적으로는 좋은 경험도 해봤고, 고마운 사람들도 많이 만나왔지만
회사는위축되어 있었고
한동안은 정말 어떻게 되는 게 아닌가 하는 걱정도 하게 했었다.
하지만 그 시간 잘 버텨내왔고.
한층 더 강해진 모습에 이제는 새로운 브랜드 출시까지 하게 된 지금.
참...가슴이 벅차다.

뭐...특별히 애사심이 불타올라 그런 생각이 드는 건 아닐게다.
적어도 현대건설 사람이라면.
실무하면서 알게 모르게 겪어야만 했던 어려운 회사를 다닌다는 묘한 꼬리표와 설움을 기억하기 때문일게다.

새 브랜드가 발표되던날.
모두가 느끼던 설레임. 그리고...뿌듯함.
다른 사람들 앞에서 조금은 더 어깨펴고 대할 수 있는 그 기분을
아마...현대건설 사람이라면.
더욱이 건축에 몸을 담고 있는 사람이라면 가슴 깊이 느끼지 않았을까 싶다.

겉모습만 포장되는 그런 기업이 아닌, 진정한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이 되길 바라고,
그 안에서 신명나게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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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바쁘다.
몇 주째 야근인지 모르겠다.
몸도 힘들고.
그나마 주말만큼은 지켜서 쉴 수 있는 것이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그래도 이렇게 정신이 없으니 잡념이 찾아드는 시간은 거의 없으니 그건 맘에 든다.
몸이 힘들면서도 한편으론 꾸역꾸역 버텨내는 나 자신에게 어쩌면 작은 희열 같은 것을 느끼게도 되는 것 같다.
자학적인 성향이 있는 건지 모르겠지만.
가끔은 너무 힘들어 눈물도 나고, 다 버려두고 도망가고 싶은 맘도 들긴 하지만 말이다.

다만...지금 하는 이 일이 이런 땜빵식의 일이 아닌,
잘못된 단추를 어거지를 끼워맞추는 일이 아닌,
처음 계획되었던 데로 제대로 된 서비스를 만들어가는 일이었다면
지금의 이 피곤함을 즐기며 일할 수 있었을 것 같은 아쉬움이 남는다.

그렇게 몸이 힘들어도 재미나게 일했던 때가 언제더라...
다시 한번 그 느낌 찾아보고 싶다.
다음 현장에서는 찾을 수 있을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