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여행기 06

mistwoo 2007. 1. 11. 13:06
2006-08-19 

 

둘째날.

먼저 들른 곳은 석굴암.
일출을 보겠다는 야무진 생각을했으나,
늦잠 푹~ 자버려 느즈막히 올랐다.

석굴암은 100% 화강암으로 만들어진 내부구조로 아주 유명하다.
내부의 돔 천정을 위시한 둥근 공간과 복도.
정동쪽을 향하고 있는 불상.
무엇보다 1000년이 넘도록 그 원형이 제대로 보존될 수 있도록 한 선조들의 건축방식이 놀랍다.
해인사 팔만대장경에서도 느낄 수 있었듯이
과거 선조들이 자연 통풍을 고려하여 만든 환기 시스템이 오늘날의 인공 시스템보다 더 훌륭하다는 사실이다.
그토록 오랫동안 제모습을 잃지 않았던 석굴암이
최근에는 습기, 백화현상 등으로 고생을 하고 있는데,
이는 과거 석굴암을 복원하면서 통기성을 갖고 있던 상부의 덮개를 콘크리트로 메워버렸기 때문이라고 한다.
참....한심스러운 모습이지.
유네스코로부터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받기도 했는데 뭔가 대책을 세워야 하는 거 아닌가?
들어가는 산책로가 유난히 예뻤던 곳.

석굴암 입구에 있던 범종 주변에는 많은 사람들의 소망이 던져져 있었다.
사람들은 재미로든, 진지하게든 무언가에 소원을 비는 것으로 많은 위안을 얻는 듯 하다.
그런 면에서 난 좀 팍팍한가..^^;;

범종루내부포의 모습.
화려한 다포계로 지붕을 한껏 높여놨다.
안압지와는 또 다른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