觀
다시...
mistwoo
2015. 10. 25. 15:56
한동안 사진찍기를 멈추고 있었다.
아이폰이 일상을 찍기에는 충분했었고.
사실....일에 치여 사진을 찍으러 다닐만한 심적 여유를 갖지 못했었다.
또...늘 함께 친구가 멀리 가버린 이후로는 함께할 사람도 없었고.
하지만...
이제 다시 잡아보려 한다.
카메라만 들고 있으면 혼자라도 외롭지 않았고.
천천히 걸으면서 눈에 보이는 것들을 담는 여유가 나를 편안하게 만들었던 그 때의 기억들을 되새기며.
다시 나에게 선물같은 시간들을 주어보려 한다.
멀리 가지 않아도 가까운 곳에서 아름다움을 느끼며
편안하고 행복하던 그 시간들을.
조그만 여유도 허락하지 않던 내 일상을 변화시키고 싶다.
그 시작을 내가 가장 좋아하는 한강과 함께 했다.
힘들때면 항상 찾았던 그 곳.
일요일 오후.
평소같으면 집안 일에, 한주의 피로에 퍼져있었을 그 시간에
굳이 움직여서 찾았다.
아름다운 노을.
찰칵하는 셔터소리.
불어오는 바람.
그래....이 느낌이었어.
다시 한번 나를 일으켜 세워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