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여행(2)
전날 분위기에 취해 홀짝홀짝 마시다 일찍 잠든 덕에 아침 일찍 기상~
체크 아웃 전에 송도를 한 번 더 가까이서 보기로 했다.
호텔 앞에 주차되어 있던 오바이크를 이용해서 자전거로 돌아보기로.
이런 시스템도 좋네.
전혀 준비하지 않았는데 생각지 못하게 득템한 기분.
자전거가 뻑뻑해서 꽤 힘들었지만, 이른 아침 아무도 없는 도심을 달리는 기분 완전 Good~~~
예전부터 눈에 확 띄던 센트럴파크I 외관.
외장 시스템으로는 그닥 좋지 않을 수 있지만, 비주얼은 멋지다.
전날 석양을 받은 모습은 더더욱 멋졌고.
말로만 듣던 커낼 시티 구경.
개장 전이라 사람이 거의 없는 한산함과 이국적인 모습의 쇼핑몰이 맘에 들었다.
수로를 두고 양쪽에 몰이 위치해서 쇼핑도 하고, 수로 근처에서 식사나 차를 마실 수 있는 분위기.
나름 독특해 보인다.
나중에 저녁에 와서 맥주 한 잔 마셔도 좋을 듯한 느낌.
전날의 쾌청함과 달리 오늘은 흐린 날씨 덕분에 초록 색감이 더욱 도드라지네.
중간중간 수로에 배치된 조형물들도 나름 재미나다.
이른 아침, 깔끔하게 정리된 신도시를 자전거로 누비는 느낌.
처음 맛 본 색다른 경험.
서울과는 다른 도심 속에서 여행자가 된 듯한 느낌이 좋았다.
체크 아웃 시간이 다 되었기에 호텔로 돌아와서 마지막 샷을 찍으며 아쉬움을 달랬다.
뷰가 참 좋았던 호텔.
시설은 스위트룸이라고는 하지만, 스위트까지는 아니고,
대신 가격은 타 호텔 대비 저렴한 편.(그렇다고 혼자 하룻밤 자기에 싼 건 아니고...ㅎ)
처음으로 나를 위해 부려본 사치.
스스로에게 선물해준 시간.
잠시나마 여유로움과 행복함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가끔은...아주 가끔은...나에게 이런 사치를 부려봐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