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한강 산책

mistwoo 2018. 8. 19. 09:28

슬슬 더위가 가시긴 하나보다.
걸어다니기를 시작하는 걸 보니.

선정릉 산책 후에도 뭔가 아쉬워서
연락이 닿은 사람과 한강에서 보기로.


와우~ 오후 햇살에 반짝이는 강아지풀(?), 억새(?)
암튼...너무 예쁘다!!


맑은 하늘 덕분에
철길을 달리는 지하철의 소리도 경쾌하고 시원스럽게 느껴졌다.


63빌딩을 보면 매번 느끼는 건데
참 예쁘게 빠진 건물이다라는 것.
라인이 참 예뻐~
하늘과 구름이 유리에 비쳐지며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네.



아..진짜..하늘 이렇게 예쁠 수 있는거야?
이러니 발길이 집으로 향할 수가 없지


풍선 아티스트 공연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던 원효대교 밑
이런저런 이벤트들로 한강은 사람들로 북적북적


편의점 줄이다 ㅋ
가게 밖까지 길게 늘어선 줄.
라면을 사먹으려다 포기.


자전거 타고 오는 오빠를 기다리며 본 사람들 풍경.
연인과 함께 혹은 아이와 함께
친구들과 함께 혹은 부모님과 함께.
모두들 함께 걷고 있다.
혼자 걷기에 익숙한 나이지만
문득 함께 다니는 모습들을 떨어져서 보니
사람은 저렇게 함께 다니는 건데 말이야..라는 생각도 들었다.

함께 안 다니고 싶어서 안 다니는 건 아닌데...
혼자 있을 수 밖에 없는 시간들이 더 많을테니
함께에 익숙해져서 혼자인 시간일때 힘들어질까봐
혼자인 시간을 익숙해지게 만드는 듯.
짧은 시간 너무 깊이 생각했나?
암튼..다행히 오늘은 혼자가 아니네.


어둠이 내려오기 시작한 원효대교 풍경.
내가 좋아하는 코발트빛 하늘.



오홋!! 이런 행운이!!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핸드폰을 떨어뜨려서 찾는다고 한강 떠나는 시간이 늦어졌는데
갑자기 불꽃놀이가 시작됐다!!
오랜만에 본 불꽃은 여전히 멋져!!
정말 예상하지 못했던 선물
넋을 놓고 구경했다.

오늘 하루 계획하지 않았던 장소와 시간에서
참 좋은 선물들을 받았다.
그 선물들에 감사하며 다음 한 주는 눈썹 휘날리게 일해야겠지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