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가을 여행(1)
최근 몇 년 동안 여행이라고 해도
제주에서 혼자 돌아다니는게 주로였는데
아주 오랜만에 친구들과 시간이 맞아서
여럿이 함께하는 내륙 여행을 가보기로 했다.
기본적인 코스는 정해두되
그날그날 상황봐서 돌아다니는 꼴리는 데로 여행.
친구들과 함께이니 운전 안하고
뒷좌석에서 캔맥주할 수 있는 여유도 있고 좋네~
첫 목적지는 태백.
일단 배고픈 관계로 구경보다는 배부터 채우고 봐야겠다.
한우가 유명하다는 동네에서
(전국 어디나 한우를 내세우는 동네는 하나씩 있는 듯)
구이용은 기름기가 많아서 호불호가 갈렸지만 내 입맛엔 좋았다
주물럭은 양념과 고기 모두에게 만족~
마지막에 먹은 곰취 냉면도 향이 느껴져서
만족스러웠던 점심.
강원도 발전기금으로 쓰인다는 지역 소주를 일부러 시켜봤는데 맛의 차이는 잘 모르겠다.
배도 꺼뜨릴겸 잠시 걷자는 취지에서 찾은
낙동강 발원지 황지연못.
도심 한가운데 위치한 작은 공원이라길래
별 기대하지 않고 갔었다.
헉!!! 뭐야 여기 너무 예쁘잖아!!!
날씨가 유난히 쾌청한 날이었기에 그랬을 수도 있지만
너무나도 투명하게 맑은 물
아기자기한 주변 풍광들이 마음을 상쾌하게 해주었다.
작은 공원에서 한참을 둘러보며 감탄하고 셔터를 눌러댈 수 밖에 없었던 곳.
보통 연못이라 하면 고여 있는 물에 짙은 초록빛을 상상하게 되는데
이곳은 낙동강 발원지답게 연못이지만 밑에서 물이 퐁퐁 흘러나와 어딘가로 흐른다.
덕분에 진짜진짜 맑은 물을 볼 수 있었다.
대게를 먹고 싶다는 친구를 위해
태백에서 울진으로 넘어가는 길에 우연히 발견한 삼척 오저초등학교.
강원도 초등학교 풍경 클래스는 이 정도
주변 풍광을 모두 다 가진 듯
잠시 차를 멈추고 풍경 감상.
울진항에서 바라 본 바다
해질녁 바라보는 바다는 참 멋지다.
제법 맘에 들게 나온 사진.
그림같은 울진항 풍경.
울진항에 왔건만
대게철도 아니고 가격도 꽤 비싸다.
맛뵈기용 대게와 모듬회.
둘 다 너무너무 맛났는데
사장님이 어찌나 양을 많이 주셨는지 입 짧은 친구들 회를 너무 많이 남기고 와서 아깝다 ㅠㅠ
숙소에서 마무리~
저 위스키 덕에 담날 머리 깨짐 ㅋ
울진항의 아침 풍경을 마지막으로 다음 곳으로 출발~
숙소를 아무 생각없이 수산물 경매장 옆에 잡아서
새벽부터 들려오는 경매 소리에 다들 잠을 설쳤던 웃픈 추억도 한켠에 갖고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