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루기에서 이기는 방법은?
약 3달 동안 준비했던 프로젝트에서 이겼다.
물론 내 역할이 차지하는 비중은 미약하다.
수십명의 사람들이
주말. 연휴. 연말연시도 없이 준비한 것으로
그중에 난 일부분일 뿐이다.
그래도 승리를 확정하는 순간에 대한 기쁨의 크기는 다 같을 것이다.
무엇보다 긴 시간 동안 지쳐가면서도
끝까지 최선을 다한 모든 사람들께 감사한다.
서울로 올라가는 기차안에서 캔맥주로 자축하며 생각해본다.
이길 수 있었던 진짜 이유는 어떤 부분이었을까...?
누군가는 영업이라고도 하고
누군가는 경쟁력 있는 제안이라고도 한다.
나 역시 대한민국이라는 사회에서는
많은 부분 실력보다는 다른 것으로 가치가 정해지는 것들이 많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그런데 금번의 상황을 보면서 느낀 점 하나는
이기는 싸움을 하기 위해서는
둘의 밸런싱이라는 생각이 든다.
객관화하기 어려운 부분에 대해서는
제 아무리 내가 맞소라고 얘기해봐야 소용이
없다.
그들은 그들의 생각과 언어로 이해하고 표현하게 될 것이고
그것에 대한 반기를 들긴 어려울 것이다.
수치화할 수 있는 부분은
상대방이 아예 따라오지도 못할 정도의 과감한 전략 베팅이 필요하다.
그 누가 봐도 승리자가 명확하도록.
이번 프로젝트의 성공은 이 두 가지가 잘 맞아떨어졌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다음 프로젝트들에서는 어떻게 적용될 수 있을런지 모르겠지만.
올 상반기 프로젝트는 2달 동안 지금의 프로젝트보다도 더 열심히 열정적으로 일했었다.
그렇지만 그것은 실패했다.
나 같이 객관화. 차별화가 쉽지 않은 분야에서는 어떻게 기대지 않고 스스로 이기는 방법을 찾아야 하는가를 좀 더 고민해야할 부분이겠다.
일단~~~ 오늘은 좋은 느낌만 느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