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6 제주(2)

mistwoo 2019. 6. 16. 17:16

명의 전히어로 선생 덕에 회복되서 돌아가기 하루 전만큼은 별렀던 오름 오르기.

이번에 오를 오름은 다랑쉬 오름.

예전 용눈이 오름에서 눈으로만 봤던 다랑쉬 오름을 이번에는 직접 올라가보고 싶었다.

오름 초입은 이런 좁은 길로 시작된다.

계단도 많고, 오름 중에는 비교적 높은 편이라 사람들이 조금은 힘들다고 표현 한다.

하지만, 이렇게 올라가는 길에 꽃 구경도 하고 중간중간 사진 찍으며 천천히 올라도

넉넉잡고 25분이면 오름 정상에 도달할 수 있다.

정상 도달 전에 찍은 모습.

바로 앞에 아끈 다랑쉬 오름도 보이고, 오른쪽으로는 용눈이 오름의 섹쉬한 라인도 보이고

더더 멀리 보면 성산 일출봉과 우도도 보인다.

날씨가 맑았다면 아주 선명했을텐데 아쉽긴 하지만, 이 또한 제주의 운치이지.

감탄사를 연발할 수 밖에 없었던 정상에서의 모습.

360도 뻥 뚫린 시야를 통해 사방이 다른 제주의 모습들을 보여준다.

진짜진짜 환상이었는데, 사진에 제대로 담지 못하는 내공이 원망스러울뿐.

다랑쉬 오름 분화구 너머로 보이는오름 무리들.

이게 진짜 제주의 모습이지.

흐렸던 하늘도 어느 새 맑아지고 파란 하늘 빛이 보인다.

아까는 보이지 않던 바닷 빛도 보이고.

이 풍경들을 보고 또 봐도 좋아서 한참을 정상에서 내려올 수가 없었다.

시시각각 변하는 제주 사방의 모습이 너무나 매력적이었던 곳.

다랑쉬 오름의 분화구.

규모가 꽤 크다. 오름 중에 역시 크기로는 으뜸.

올라가면서 찍은 모습과 대비되는 하늘.

성산일출봉이 좀더 잘 보이네.

앞에 보이는 아끈 다랑쉬 오름도 오르고 싶었으나

사람은 아무도 다니지 않고, 초입 수풀은 너무나 우거져서 무서움이 들어 바로 포기.

담에 함께 오를 일행을 찾아봐야겠다. 오름 까페 같은 게 있으려나.

용눈이 오름의 섹쉬한 뒷태를 바라보며, 아쉬운 맘을 돌려야 했다.

오름에서 느끼는 제주 바람이 좋아서 한참을 서서 맞았더니 슬슬 감기가 다시 올라오는 듯도 하였고.

오름에서 내려와 가까운 세화 해변을 들러봤다.

그래도 제주에 왔으니 파란 물빛은 한 번 보고 가야지.

역시나 맑은 날 보여지는 제주의 물빛은 눈부시게 아름답다.

하지만...내 취향에는 역시나 내륙.

바다는 안으로 직접 들어가지 않는 한은 볼 때 잠시 예쁘게 느껴지지만, 금방 심심해져버린다.

내륙은 걸으면서 느껴지는 풍경과 바람이 참 좋은 데 말이지.

이내 발걸음을 돌려서 언니네 농장으로

다랑쉬 오름에 꽤 오래 있었던 탓에 시간도 많이 지났네.

해 떨어지기 전에 언니네 도착해야 하는데 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