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여름 휴가(4)
세 번째 코스는 Horseshoe Bend.
아마도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곳 중의 하나일 듯
주차장에서 포인트까지 한 20분 정도 걷는다.
저기 보이는 움푹 파진 곳이 포인트
인증샷을 찍으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
깎아지른 절벽주변으로 사람들이 더 좋은 사진을 얻기 위해 최대한 다가간다.
가끔 아무생각 없이 다가가다 추락사고도 꽤 많이 나는 곳.
다들 겁도 없어 ㅋ
Horseshoe Bend 모습.
규모가 어마어마하다.
황토빛 협곡아래 짙푸른 초록색 강물과 자연이 만들어낸 조형물이 어우러져 있다.
규모가 어마어마한데 사진으로는 느낌을 다 담아내기 어렵네.
사람과 함께면 규모감이 좀 보이려나?
어디서든 인증샷을 찍어대던 사람들.
자연을 보러 온 건지 사진을 찍으러 온 건지 ㅋ
주변 풍광도 멋지다.
파란 하늘과 하얀 구름들.
덕분에 너무나 뜨거운 날씨.
한 시간 정도 있으니 온 몸이 다 익어가는 느낌이다.
라스베가스로 돌아가기 전 마지막으로 들른 Powell Lake 뷰포인트
생각지 못한 장소였는데 너무나 멋졌던 곳.
여기는 나름 수상 휴양 레저 단지더라는.
파란 강물과 파란 하늘이 수평으로 길게 만나며 보여지는 풍광이 아름다웠던 곳이다.
이렇게 4개 코스를 돌고 나니 어느 덧 돌아갈 시간. 얼추 5시간 정도를 그랜드캐년에서 돌았다.
가는 데 5시간, 투어 5시간, 돌아오는 데 5시간. 대략 15시간의 일정.
미국 땅덩어리는 너무 크다. ㅋ
이동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는 게 나 같이 짧은 일정으로 오는 여행객에게는 부담스럽긴 하다.
하지만, 그럼에도 그랜드캐년은 역시 오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던 순간.
라스베가스에서 마지막 밤.
캐년에서 돌아오니 밤 10시가 훌쩍 넘어버리긴 했지만, 그냥 잠들 순 없지.
그 유명한 Bellagio 호텔 분수쇼.
엄청난 분수의 물줄기가 음악과 함께 화려하게 연출된다.
유명세에 대한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일까 멋있기는 했으나, 감동적인 면은 So So.
마지막 밤에 그냥 들어가기 아쉬워서 마지막으로 밤거리를 걸어본다.
잠들지 않는 도시에서 다양한 사람들의 자유로움이 느껴지는 곳.
물론...서울은 매일매일이 잠들지 않는 곳이긴 하지. ㅎ
서울과 다른 점이라면 다양성(?) 그리고, 여행객들로 가득차 있기에 사람들의 표정에 느껴지는 즐거움들.
먹고 마시기만 하는 서울과 달리, 이것저것 볼거리들이 있다는 것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낯선 이국의 밤거리에서 혼자 걷다 보니 묘한 외로움 같은 것이 들었다.
얼추 밤거리 구경을 끝내고 호텔로 들어가는 길.
호텔 앞에 몰려있는 가게들.
누군가와 함께였다면 바에서 맥주라도 한잔 하고 갈텐데 아쉽~
우연히 눈에 띈 사탕가게에 들어가서 한컷.
저 조형물들은 모두 사탕으로 입혀진 것들이다.
형형색색 잘 어울리네.
내가 좋아하는 곰젤리 한봉지 사들었다.
역쉬 맛나~
카지노의 도시에서 한번쯤은 해야할 것 같은 의무감에 4달러 넣고 했건만 꼴랑 0.1달러가 뭐니 ㅋ
난 역시 이런 쪽은 안되는 듯.
늦은 시간 호텔로 돌아와서 홀로 캔맥주 하며 하루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