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6 부산(1)
지난 충남 여행 이후 거의 두 달간 콧바람을 못 쐬었더니 근질근질
마침 부산에서 조인할 수 있는 일정이 생겨서 바로 부산으로 고고~
공항이나 기차역에서의 대기
많은 사람들의 분주한 움직임
떠날 때의 설레임. 이런 느낌 참 좋다.
퇴근해서 도착하니 어느 새 밤이네.
오늘의 숙소는 송도해수욕장 주변.
아마도...유치원 시절에나 와보고 한 번도 안 와봤던 듯.
이렇게나 변했구나. 내 기억과 매칭될 수 있는 게 없다. ㅋ
바다가 보이는 호텔.
깔끔하고 전망좋고. 숙소 아주 맘에 듬..^^
부산에 왔으니 일단 회부터 먹어줘야지.
송도해수욕장 앞에 있는 "청기와집"이라는 곳.
아...정말 찰지고 맛나다!!! 딱 내가 좋아하는 식감과 씹을수록 고소한 맛!!!
배부르게 먹었으니 소화도 시킬겸 산책.
아주 신났다~~
시원한 바닷 바람이 스치는 느낌, 파도소리의 경쾌함, 화려한 야경.
딱 요런 느낌으로 힐링하고 싶었는데 아주 딱!!!
부산의 바다는 어디를 가나 참말로 화려하다.
빽빽한 고층 아파트들이 바닷가 가장 좋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인듯.
덕분에 낮에는 눈쌀이 찌푸려지지만, 밤에는 예쁘네.
다음날 찾은 곳은 송도케이블카 근처에 있는 용궁 구름다리.
암남공원과 동섬이라는 작은 섬을 이어주는 다리인데...경악스럽다...ㅡㅡ
일단 다리가 주변과 너무너무 안 어울린다.
작은 섬을 잇기에는 너무나도 크고 우악스런.
이 예쁜 풍광들에다 대체 무슨 짓을 한거냐고!!!
사람들이 가서 바다를 더 많이 조망하는 것도 좋겠지만
굳이 이 섬까지 가서, 막상 섬에 가면 섬을 느낄 수 조차 없다.
그냥...그대로 두거나, 아니면 더 작은 규모로 만들어서 사람들 인원수를 통제하는 방법도 있었을텐데
너무 아쉽다.
자연에 죄를 지은 느낌....
구름다리에서 나와 케이블카 타는 곳으로 올라가는 길에 있던 용 조형물.
송도는 어부와 용왕의 딸 만남 설화를 모티브로 곳곳에 용을 테마로 두고 있는 듯하다. ㅋ
용 비늘은 요렇게 소원카드를 붙여서 언젠가는 완성되는 모습.
케이블카 근처에 이런 식의 조형물들이 많이 포진해 있다.
케이블카 건물 옥상에 있는 어린왕자 테마 공원(?)에도 모멘트 캡슐이라는 걸 두고 사람들의 소원을 담아두도록 하고 있더라는.
바다 위를 오가는 케이블카 모습.
낮에는 그런저런 모습이고, 야경 보는 맛은 좋을 듯 하다.
저 멀리 울회사 현장이 보이는구만 ㅋ
저게 들어서면 시야를 다 가려버리겠어. 69층이나 되는데..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