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가을 대전(1)

mistwoo 2020. 11. 8. 09:17

여행으로는 한번도 가본 적 없는 대전.
대전 한 번 가보자는 얘기에도 그닥 기대감이 크지 않았는데
다녀온 뒤로 매력에 흠뻑 빠져 버린 곳.

퇴근 후 출발해서 찾은 첫번째 코스 식장산 전망대.
야경이 어딘들 멋지지 않겠느냐~

대전시내가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이곳.
정말 예쁘다~

마침 좋은 피사체가 되어준 알 수 없는 분들께 감사~
이곳은 정자쪽 보다 더 위로 올라가면 더욱 멋진 뷰를 볼 수 있는 곳

방송탑(?) 인지 뭔지는 모르겠으나 이쪽으로 올라간 뷰가 더욱 멋지더라는.
그러나....생각지 못한 매서운 바람에 오랜 시간 있지 못해서 아쉽네.

밤 하늘 별도 많이 보였었는데
차가운 바람에 비해 이른 추위에 대비하지 못해서 후딱 보고 내려왔다는.

다음날 찾은 곳은 계족산 황토길.
맨발로 가라 하지만...가을에 가서 맨발로 가자니 발이 시려서 몇 걸음 가지 못했다는 ㅎㅎ
글고 푹신한 황토길을 상상했건만 너무 많은 사람들이 지나서인지 바닥이 단단했다.
잠깐 맨발로 걷고 시린 발을 견디지 못해 다시 신발 모드로 ㅋㅋㅋㅋ

산을 오르다 문득 올려다 본 하늘이 너무 예뻤다.
이른 가을 하늘이 주는 선물.

오르는 길에 눈에 띈 작은 연못(?)에서 한컷.
어디가 경계인지 알 수 없을만큼 청명했던 날.

연못(?)쪽으로 난 계단을 오르니
이런 예쁜 풍경들이 똭!!
산책로를 따라 계속 오르는 것보다 잠깐 비켜서는 이 길이 훨씬 좋다.

계족산성까지 오르는 길에는 이런 데크 길도 지나고

잠시 열려진 공간도 지나고

숨차게 만들었던 계단도 오르고

잠시 눈을 돌리게 만드는 숲터널길도 보이고

끝난 줄 알았던 계단을 다시 오르고

잠시 하늘을 올려다보고 멈추게 할만큼 예쁜 길을 지나

마지막으로 좁은 산길을 지나면

탁 트인 전망을 선물해준다.
1시간 정도 천천히 걸으면서 보여지는 풍경들이 참 아름다운 산이다.
부담되지도 않고. 지루하지도 않고.

여기가 계족 산성.
서울에서 보던 산성과 달리 산성벽이 놓고 두텁더라는.

산성벽에 걸터앉아 가만히 바람과 햇살을 느끼고 있는 시간이 더 없이 평온하게 느껴졌던 시간.
평일이라 사람이 적었기에 가능했겠지.

산성에서 내려다보여지는 시원~한 뷰.
멀리 대청호도 보이고 마을도 보이고.

단풍이 이제 막 시작되네.
한 1,2주 정도 늦게 왔으면 절정을 볼 수 있었을텐데 일정이 살짝 아쉽네.

산성을 둘러보다 눈에 띈 색감이 예뻐서 한 컷.

오르고 둘러보고 나니 대략 왕복 3시간 정도 걸린 듯.
길 자체가 예뻐서 맘에 들었던 계족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