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3.26 상암동
웬지..바깥 바람이 쐬고 싶어졌다.
회사에서 받는 스트레스에 맘이 답답하기도 했고
봄기운이 커지니
답답한 실내보다는...
그래서 퇴근길에 가까운 야외인 상암동으로 잠시 나들이 아닌 나들이.
처음 찾은 상암동 문화비축기지.
코로나로 실내를 출입할 수 없어 많이 아쉬웠지만
어스름 저녁 하늘과 사람없는 조용한 야외에서 잠시 머리 식히기엔 좋았다.
예전 유류 저장창고의 구조물을 활용하여 나름 조화롭게 건축한듯.
어찌보면 유적지 같은 느낌마저 드네.
저장 탱크 주변 모습들이 음산하면서도 묘한 분위기를 보여준다.
콘크리트 벽면에 뿌리를 내리고 살아온 나무가 대견해 보이네.
너 참 강하구나!!
야외 공연장.
아무도 없어 횡~ 하긴 했지만 사진찍으며 놀기 좋았던 곳.
한여름밤 조명이 있고 음악이 있다면 아주 멋진 분위기일 것 같은데 코로나가 아쉽네.
광각모드로 찍으니 콘크리트 벽면의 색감과 라인이 꽤 멋지게 나온다.
잘 보이진 않지만 설정샷도 찍어봤다 ㅋㅋ
간단히 먹으려던 저녁은 마포 농수산물 시장을 본 순간 최근 무지 땡겼던 쭈꾸미 샤브샤브로.
알 톡톡 터지는 그맛!!!
맛나게 배채웠으나 운전해야해서 이 좋은 걸 먹으면서 소주 한잔 못한게 아쉽네.
소화도 시킬겸 바람도 더 쐴겸 평화의 공원 산책.
조명 받으니 참 예쁘다~
사람도 별로 없고 한적하니 서울에서 조용하고 상쾌한 밤을 보낼 수 있는 곳이었다.
밤에 보는 꽃들은 더 예쁘다~
가로등 아래서 설정샷도 한번 더 찍어주고.
내가 하는 일에서도 저리 빛을 딱!! 보여줬으면 좋겠네.
돌다리 지나다가 그냥 한번 찍어준 샷.
너무 어두워서 카메라 구도 잡기가 힘들더만 의도한 구도는 아니네. 아쉽
월드컵 경기장을 정면에 둔 광장.
정말 사람 없이 도심 한가운데서 고요함을 느끼며 걷기에 너무 좋더라는
노출을 열었더니 달이 흐린 하늘에 뜬 해 같네
건너편 돌다리를 마지막으로 아쉽지만 오늘 밤은 여기까지.
잠시나마 바깥바람이 머리를 좀 맑게 해준 듯 하다.
꼭 멀리가지 않아도 서울에서도 이런 휴식같은 느낌을 줄 수 있다는 게 참 반갑더라는.
종종 퇴근 길에 들를지도 모르겠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