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3.27
대학시절 여성 동지들끼리 아주 오랜만에 뭉치기로 했다.
다들 결혼하고 아이 키우느라 모두 함께 하기는 쉽지 않았는데
어느 정도 아이들이 크니 맡겨두고 나올만한 짬이 날 수 있었던 듯.


멀리 가지는 못하고 워커힐 스위트룸 잡아서 하루 편안하게 놀아보기.
집에서 질리도록 집안일들을 할테니
하루 만큼은 남이 해주는 밥을 먹자며
해피아워에 조식까지 ㅎㅎ


해피아워 시작전 식전 와인 한병 ㅋㅋ
상큼한 화이트 와인이 입맛도 돋구고 기분도 들뜨게 하더라는.

창밖 풍경.
잔뜩 흐린 하늘에 비가 추적추적 오는 궂은 날씨가 아쉽긴 했지만
노는 시간은 좋은 거지~


지나치면서 맘에 들었던 호텔 내부 느낌.


해피아워 시간~
와인보다는 맥주가 더 맛있더라는
음식도 괜찮은 편.
다만..뷔페식은 술배가 더 큰 나에게는 불리하다 ㅋㅋ


방으로 돌아와서 한 친구가 고생스럽게 싸들고 온 안주로 늦은 시간까지 수다떨기.
대략 5시부터 새벽 2시까지.
그리 오랜 시간을 얘기하는데도 얘깃거리가 끊이지 않았다.
다들 워킹맘으로서 살아가는 데 힘들어하고 있었고
(그에 비하면 난 편한거지...)
사회생활을 오래 하면서 느껴지는 한계아닌 한계들로 고민도 갖고 있었고
이제는 몸도 예전 같지 않은 나이가 되어 버린 걸 느끼기도 했고
하나씩은 개인의 아픔들도 갖고 있었다.
오랜만에 가슴에 품고 있던 이런저런 많은 이슈들을 허물없이 털어낼 수 있었던 시간이었던듯.
나만 그런거 아니지? ㅋㅋㅋ
짠함도 있었지만 서로에게 위로가 되어주는 사람들이 있으니 또 살아보자구~
일요일 아침 친구들과 헤어지고
이번주를 놓치면 올해 벚꽃은 제대로 못 볼 것 같아서
오후엔 안양천 산책.



우와~~~ 어느 새 벚꽃이 벌써 이렇게 피었구나!!!




올해 벚꽃은 유난히 화사하고 예쁜 듯 하네.
걷는 동안 황홀함에 가득찼던 순간.
이렇게 한주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