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4월 서산/태안(4)

mistwoo 2021. 4. 18. 15:40

이번 여행 다섯번째 목적지는 태안 성당.
천주교 순교 성지는 아니고
전동 성당 양식을 그대로 차용한
비교적 최근에 건축된 유럽풍 성당으로 유명한 곳인 듯.

전동 성당 판박이 같은 느낌.
세련되긴 했네. 이국적 느낌에 사진 찍는 사람들 좀 있겠다.

흐릿한 하늘이라 성당이 더 위엄있게 느껴지는 듯 하네.
성당 내부는 요즘 코로나로 인해 역시나 들어갈 수 없어서 너무 아쉽다 ㅠㅠ

그러나...이 작은 창문이 열려있는 걸 보고 오빠의 등에 올라타 겨우겨우 내부 구경 성공 ㅋㅋㅋ

스텐드 글라스가 역시나 멋진 분위기 연출!
아...안에 제대로 들어가보면 얼마나 좋을꼬.
코로나가 빨리 끝나야 내부를 볼 수 있을텐데 아쉽!!
CCTV 겨우 피해서 힘겹게 구경했다 ㅋ

여섯번째 목적지는 신두리 해안사구.
여기는 탐방관이라는데

내부는 이런 모습
모래 체험도 할 수 있고.
사구와 습지에 사는 생물들에 대한 설명도 되어있으나
어린이들에게는 나름 재미나 체험이 되겠지만
어른들에게는 심심한 ㅎ

있는 거 함 해보자 해서 샌드 아트에 시도했으나 쉽지 않더라는.

본격적인 사구 탐방로 걷기.
가장 짧은 A코스로.
하늘이 맑았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아쉬움만 계속되던 시간.
파란 하늘이라면 나름 사구와 잘 어울렸을텐데
흐린 하늘은 을씨년스러움을 더하는 듯.

사구 전경
꽤 규모가 크다.

매끄러운 모래위에 바람이 만들어 놓은 흔적들이 섬세했는데 사진에 담긴 어렵네.
사람들이 서 있는 모습을 보면 사구 규모가 얼마나 거대한지 가늠이 된다.
파란 하늘이라면 이국적 느낌이 한층 살았을텐데

데크를 따라 올라가는 길은 모래 위에 자라난 풀들로 초원이나 오름같은 느낌도 나네.

모래 언덕 꼭대기쯤 올라오니 슬슬 구름이 물러가고 파란 하늘이 나타나기 시작!!!
오홋!!! 계획했던 오후 일정이 더욱 좋겠구나!!

신나게 달려오는 설정샷도 한컷 ㅋㅋ
근데 모래 위에서 달리기 힘들다!!

근처 문 닫은 횟집에서 만난 귀여운 새끼 강아지들.
낮잠에서 깰까봐 조심조심

신두리 해변과는 후딱 안녕하고
맑은 날이 다시 흐려질까봐 후다닥 다음 장소로 이동~

일곱번째 목적지는 파도리 해식동굴.
저 중간에 보이는 언덕 건너편으로 가야한다.
만조 때는 물이 차서 가기 어렵다는데
다행히 우리가 갔을 때는 물이 빠지는 시기.
마침 하늘도 맑아지고 딱!!

여기가 해식동굴.
동굴이라기 보다는 구멍 같은 느낌이긴 한데
여기를 다들 왜 이리 꾸역꾸역 힘들게 오느냐 하면...

바로 이런 인증샷을 찍기 위해서다 ㅋㅋㅋ
사진찍기 위해 줄서서 기다려야 한다는

작은 구멍

쌍구멍(?)

쌍구멍 중에 가장 많이 사진찍는 포인트.

이런 식의 실루엣 사진을 찍어주는 인스타용 명소 ㅋㅋ
젊은 애들은 포즈도 참 자연스럽게 어색함 없이 잘 찍던데
우리는 당췌 어찌할 줄을 모르겠더라는 ㅎ

어찌할바 모르고 그냥 서 있다가 뛰었다가 ㅎㅎ
여기서 쌍 점프 샷 하나 건지겠다고 무던하게 애썼으나 제대로 건지진 못하고

그나마 하나 건진 거.
이 하나라도 건지기 위해
처음보는 사람들에게 계속 부탁하고
얼마나 뛰었는지 찍고 나니 진이 빠지더라는 ㅋㅋㅋㅋ
어렵다 어려워~~

그나마 여기서 가장 맘에 드는 샷

여기서는 더 어찌해야할 줄 모름
담엔 여행 다닐때 이런 촬영용으로 옷도 샬랄라하게 입고
사진 찍는 포즈도 연습해야하나 하는 생각을 갖게 했던 곳 ㅋㅋㅋㅋ
암튼 참 독특한 곳에서 첨으로 인물 사진에 정성을 다해봤던 재미난 곳이다.

바위가 많은 파도리 해안 풍경은 백사장만 주로 있는 서해안에서는 좀 독특하다.
마치 남해 같은 서해의 모습.

사진 찍는다고 늦어진 점심을 모항항 청어람이라는 음식점에서 먹는데
아뉘 이집 대~~~박!!!
게국지도 완전 시원 맛나고 반찬 하나하나가 다 맛있다!!!
어찌나 허겁지겁 먹었던지 우리보다 먼저 온 옆 테이블보다 빨리 먹었다는 ㅋ
간은 좀 쎄지만 밑반찬 하나하나가 다 맛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