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여름휴가(1)

mistwoo 2021. 8. 13. 14:58

작년에 이어 코로나 창궐 시즌에 휴가.
맘 편하게 시골집을 기점으로 충청도 일대를 둘러보기로 했다.

처음 찾은 곳은 성소마을 합덕성당.
작은 마을이지만 나름 정비사업을 잘 해둔 편이다.

주차장에서 바라본 모습.
주변 나무들과 예쁘게 어우러져있다.

합덕성당 외관.
일반적인 성당의 건축양식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이 모습도 이제 많이 보니 슬슬 재미가 떨어지는 듯 ㅎ
1929년에 지은 성당이라는데 관리가 꽤 잘 되어있네.

입구의 마리아상과 예수님상.
이 모습을 보면 웬지 숙연해져서 조심스럽게 다가가게 된다.

비문의 글귀가 맘에 들어 한컷.
‘남에게서 바라는 그대로 남에게 해주시오’
마음에 되새긴다.

입구의 기도처와 종탑 모습

다행히 성당 문이 열려 있어서 내부를 구경할 수 있었다.
이탈리아 여행 때 봤던 성당들에 비하면 우리나라 성당들은 참 소박하다.
그때의 그들은 강한 권력과 부를 갖고 있었기에 고급화를 할 수 있었겠지만
우리 땅에서의 이들은 아무것도 갖지 못했고
오히려 핍박받았었기에.
그럼에도 경건해질 수 밖에 없는 분위기는 같은 모습이다.

성당에서 내려다본 농촌 테마공원 모습.
여름 땡볕에 사람이 없어서 그런가 휑~한 느낌이다.
너무 휑해서 내려가볼 엄두는 안 났다 ㅎ

합덕성당 바로 인근에 있는 합덕제.
아주아주 큰 연꽃 공원이다.
한참을 걸었는데도 반도 못 본듯.
연꽃이 한창일 때는 아주 장관일 것 같다.
석양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들도 많던데 해질녁에 한번 더 와보고 싶네.

여름 초록빛이 각양각색으로 가득한 곳
파란 하늘도 멋들어지게 어우러져 눈이 행복한 시간이었다.

내 시야에서 보여진 하늘.
이 정도면 거의 연나무 수준이다 ㅋ

초록빛 가득한 가운데 간간히 꽃들도 함께하고 있어서 더 풍성한 풍경을 보여준다.

중간중간 요런 포토존들도 많아서 사진 찍는 재미도 쏠쏠하다

걷다 만난 오리 가족
웬지 우리가 침입자들 같은 느낌 ㅎㅎ

메뚜기도 만났네.
너 참 오랜만에 본다~

얘는 뭐라고 불러야 하나…연꽃도 아니고 연근도 아니고.
연꽃대?
마치 벌집 같다.

합덕제의 싱그러움과 안녕하고 다음 장소로 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