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여름휴가(5)

mistwoo 2021. 8. 16. 12:51

오늘 찾은 곳은 장항.
운행이 중단된 장항역 주변을 테마거리처럼 꾸며놓은 곳이다.

내부에 예쁜 까페도 있고.

복고 감성의 사진 전시도 있고.
연주하는 무대도 마련되어 있다.
전시물이 딱히 재밌는게 없어서 오래 머물만한 건 없지만
뜨거운 더위도 식힐겸 잠시 실내 둘러보며 사진찍을만한 곳.

운행이 멈춰버린 철로에는 수풀이 가득 우거지고 꽃도 피었네.
예전에는 철로 내부를 들어갈 수 있도록 한 것 같은데
우리가 갔을 때는 출입금지라 아쉽.
나름 운치있는 풍경사진 인물사진 좀 나왔겠구만.

근처 작은 미술 전시 구경도 하고.
더운 여름날 실내외를 둘러볼 수 있어 좋긴 한데 동네가 완전 휑~~하다.

일제 시절에 제련소로 쓰여졌다는 곳의 굴뚝.
한때 시끌벅적했었을 도시는 더 이상 연기나지 않는
낡은 굴뚝처럼 생기를 완전히 잃고 있었다.

오늘도 하늘이 열일하는 중.
장항 시내를 벗어나 송림으로 가는 길 중간에 한컷

장항 송림산림욕장, 오호~ 여기 참 좋다~
송림의 규모도 꽤 크고 워낙 울창한데다 바다에 바로 접해 있어서 여름 한낮에도 시원하게 걸을 수 있었다.
초록빛으로 눈이,
송림 향으로 코가
그리고 시원한 바람 덕에 오감이 다 편안해졌던 곳.
제대로 자리 잡고 한참을 쉬었다가도 좋았을 것 같다.

송림 바로 옆에 이런 아주 긴~ 스카이데크가 바다와 마주하고 있다.
가장 긴 스카이데크일듯.
데크 아래가 보이는 철망으로 마감되어 있는데
아래를 보면 심장 쫄깃쫄깃하다 ㅋ
주변 풍경도 좋고~
밀물때면 더 좋았을텐데

데크 중간중간도 잘 꾸며놨다.
이런 마감재 느낌 좋아~

썰물때라 바다가 멀리 있었지만 하늘과 닮은 푸른 빛은 참 예쁘더라는.

데크의 높이를 가늠할 수 있는 곳.
송림과 꽤 잘 어울린다.

송림을 지나 땡볕 아래를 걸어서 찾은 해양생태박물관.
더위도 식힐 겸 별 기대없이 찾은 곳이었는데

로비부터 완전 멋짐!!!
해양생물들 표본이 보관되어 있는 높다란 타워와 천장이 압권이다.

내부 전시 공간도 세련되고 재미나게 구성되어 있어서 꽤 오랜 시간을 보냈다.
아이들이 있는 집이라면 정말 좋을 듯.

새우가 마치 사람 얼굴을 닮은 듯해서 한 컷.
재미나네 ㅎㅎ

바닥에 표시된 곳에서 모션을 하면 이런 집게발도 생기고

두 손을 들면 거북이도 내게 온다.
생각보다 재미났다는 ㅋㅋ

엄청난 규모의 각종 고래 뼈들.

고래는 원래 육지에서 살던 네 발 달린 포유류가 바다로 가면서 바다에 맞게 진화된 것이란다.
그래서 고래는 포유류였던 거였구나.
신기신기.

바다 거북이 사체에서 나왔다는 실제 쓰레기들.
제발 바다에 쓰레기 버리지 맙시다 ㅠㅠ

짧은 영상을 보여주는 영상관 입구에는 이런 재미난 연출도 있었다.
바다에 발 못 담궜는데 여기서 대리만족 ㅎㅎ

한참을 돌고 나서 늦은 점심식사.
대부분 브레이크 타임대라 선택지가 많지는 않았는데
먹거리촌에 있는 닭볶음탕집으로.
반찬들이 완전 맛남!!!
메인 요리는 단짠단짠의 진수 ㅋㅋㅋ
대박 맛있다는 아니지만 계속 숟가락을 부르는.
결국 밥한공기 혼자 다 먹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