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4월 우리 집(1)
올해 들어서는 제대로 된 여행을 갈 기회가 거의 없었네.
일상이 바쁘기도 했겠지만,
맘의 여유가 없었던 게 더 클 것 같다.
하야....간만에 온전히 혼자서 편안하게 쉬어보고자 금요일 퇴근 후 시골 집으로 출발~
아직 때가 이르긴 하지만,
집 마당에 꽃도 피었네.
얘는 산수유.
뒷뜰에 핀 얘는 검색해보니 미선나무 꽃이라고 하네.
이런 나무가 우리집에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 ㅋ
주말에 집에만 있기엔 아쉬울 듯도 해서
가까운 성주산 자연 휴양림에 다녀오기로.
아직은 이른 봄이라 휴양림이 휑~ 하다.
이곳은 야영장도 있고, 휴양 펜션도 있어서 한창일 때는 사람들이 많이 몰릴 듯.
다른 곳은 아직 나뭇잎들이 없어서 휑하지만,
편백나무 숲은 푸르름 가득~
위를 올려다보니 쭉쭉 뻗은 나무들과 하늘이 너무나 멋지게 어울린다.
숲 곳곳에 이런 쉼터가 많이 준비되어 있어서
나도 잠시 쉬어보기로.
쉼터에 누워 정면을 보면 가지런히 늘어선 편백나무들이 멋들어지고.
그대로 위를 올려다보면 오후 햇살과 함께 멋진 풍광을 볼 수 있었다.
아... 여기 너무 좋다.
성수기가 아니라선지, 사람들이 없는 덕분에
오로지 새소리와 바람소리만 함께 했던 순간.
진짜로 쉬다 간다.
숲에서 한참을 거닐다
이번에는 물길을 따라 걸어보기로.
성주산 휴양림 산책로 중에는 이 물길을 따라서 걷는 구간이 있는데
졸졸 흐르는 물소리와 함께 걷게 되서 심심하지 않게 걸을 수 있다.
숲이 울창해졌을 때 걸으면 정말 좋을 듯.
여기는 자드락길.
자드락이 무슨 뜻인가 찾아보니 낮은 산기슭의 비탈진 땅이라는 의미라고 하네.
이 길 나중에 여름에 꼭 다시 와보고 싶다.
저렇게 물길과 나란히 하면서 한 명 정도 걸을 수 있는 폭인데,
중간중간 이런 돌길들도 있어서 걷는 재미도 있고 길도 예쁜 곳이다.
돌이 많은 길 답게 소원탑도 자주 눈에 띈다.
자드락길 끝자락까지 가면 아담한 잔디광장이 나온다.
아무것도 없는 휑한 곳이지만, 나무들이 울창하면 다른 느낌이겠지?
단풍질 때도 예쁠 것 같고.
뒤에 자리한 산등성이 곡선이 아주 잘 어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