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4월 우리 집(2)

mistwoo 2022. 4. 3. 18:41

휴양림 휘둘러 보고,

해지기 전에 나만의 바베큐 모드로~

시골집의 낭만이 이런 거 아니겠어~

숯불 피워서 바베큐!!

꽃갈비살에 아스파라거스 구이.

고기에는 레드 와인이라지만,

화이트 와인을 좋아하는 나는 소신대로 ㅎㅎ

아... 고기와 아스파라거스 완전 맛있었다!!

다만...혼자 먹다 보니 굽고, 먹고, 마시고 느므나 바쁘더라는.

역시 고기는 남이 구워주는 게 제일 좋아 ㅋㅋ

한 쪽을 보면 우리집 정자가 보이고,

다른 한 쪽을 보면 뉘엿뉘엿 지는 해가 보인다.

해지는 시간이 참 예쁜 우리 집.

이 집을 얼마나 더 갖고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다가.... 아빠가 생각나서 순간 뭉클했었다.

아빠랑 함께였으면 아마도...오랜 시간 계속계속 갖고 있을텐데.

구름이 많은 탓에 타오르는 석양을 볼 수 없어 아쉽긴 했지만,

우리 집에서 내려다보는 해지는 마을 풍경은 언제 봐도 정겹고 운치있다.

슬슬 불도 꺼져가고,

고기도 많이 먹어서 배부르기도 해서 바베큐 모드 마무리.

이번엔 벼르고 벼르던 집에서 별 사진 찍기.

우리 집에서는 별이 한가득 보이는데, 이게 사진으로 담아내기가 영~ 힘들단 말이지.

이번엔 어떻게든 담아내보려고

작은 조명으로 가장 가까운 피사체를 비추며 셔터 왕창 열어보기.

오호...나름 찍힌다!!

불켜진 집을 기준으로 잡으니 너무 밝아서인가

눈에는 별이 많이 보이는데, 사진에는 얼마 없네.

몇 번의 시도 끝에 몇 장 건질 수 있었다.

물론...후보정 왕창 들어가야 별이 더 잘 보이긴 했지만 ㅎㅎ

오리온 자리가 제대로 보인다.

큰 나무쪽은 너무 어두워서 나무들 노이즈가 심하지만,

별은 생각보다 많이 보인다.

눈으로 보는 건 더 예쁜 데...아쉽 ㅠㅠ

반대편에는 북두칠성이 아주 선명하게 보이네!!

별 가득한 밤하늘.

그냥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쉬러 온게 맞구나 하는 생각을 들게 한다.

한참을 별 사진 찍는다고 마당을 뛰어다니다

마무리 하고 본격 음주 모드로 ㅎㅎ

아직은 때가 일러서 휑하지만,

푸른 봄, 여름 날 한창일 때는 참 멋진 우리 집이다.

아빠의 온 정성이 가득한.

너무 크게 지어놔서 유지관리가 힘든 게 단점인데

그래도...할 수 있을 때까지는 유지하면서 함께 하고 싶다.

 

이렇게 짧은 시간이나마 나만의 온전한 힐링 시간을 가져봤다.

그냥...좋다.

이런 시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