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0월 연휴 즐기기

mistwoo 2022. 10. 8. 18:21

여름휴가 없이 보낸 올해 10월 첫째주 연휴에 반차를 붙여서 휴가아닌 휴가를 보내기로.

역시나 연휴 박터지는 시기라 숙소는 못 잡고

우리집으로~

첫날 대전에 있는 호준이 데리러 가기 전 남는 시간에 대전 오월드 방문.

날씨 좋구나~

입구에 도착하니 놀이공원 느낌 물씬 나긴 하네.

규모가 크진 않지만, 동물원도 있고 몇몇 놀이기구도 있다.

관리가 잘 되는 듯한 느낌은 아니지만,

천천히 걸으며 둘러볼만.

몇 십년만에 사파리 차를 타봤다.

에버랜드에 비하면 너무 작은 규모이긴 하지만,

동물들을 오랜만에 보니 동심 충만 ㅎㅎ

제일 먼저 만난 호랑이.

역시나 동물 중에 으뜸은 호랑이인듯.

인물 좋아~

숫사자는 너무 맹해 보인다.

얘네가 왜 동물의 왕인겨?

호랑이는 무리로 이동하지 않고, 사자는 무리로 이동해서 두 종족이 싸우면 사자가 이긴다고 하던데

그래서 그런건가?

숫사자는 엄청 게으르단다. 하는 것도 없이 암사자가 다 해주는 거 먹기만 한다는 ㅎㅎ

그래서 그런가...암사자가 좀 더 똑똑해 보임

코끼리 얘가 이 동물원에서 제일 비싼 아이란다.

그래서 전용 수의사도 있다고.

비싸서 그런가...혼자 있는 모습이 웬지 외로워 보이더라는.

기린도 보고. 뒷배경 덕에 굉장히 큰 야외같은 느낌이지만, 실상은 좁은 우리다 ㅠㅠ

간식달라고 이쁜 짓하는 반달곰들.

이런 애들이 동물원에 있는 걸 보면 사람들에게는 즐거움을 주지만,

얘들한테는 어쩌면 불행한 일인지도...

그 외 만난 동물 친구들.

너무 늦은 시간에 방문하다보니 따뜻한 곳에 사는 대부분의 동물들은 퇴근해버렸더라는.

동물원 문닫음과 동시에 나와서 대전에서 호준 데리고 청양집으로 고고~

첫날은 가볍게 맥주 한잔 하고 코~

둘째날 대천 짚라인 타기.

예전에 대둔산에서 타본 짚라인이 너무 재밌어서 친구들 꼬셔서 데리고 갔다.

대둔산에 비하면 코스가 너무 짧아서 아쉽지만,

그래도 짚라인은 잼나~

여기는 높이와 경사가 비교적 낮아서인지 가벼운 사람들은 잘 안내려간다고 둘이 타라 하더라는.

오서산을 가려다가 바다를 보러 태안 꽃지 해수욕장으로 넘어왔는데 이게 웬걸.

온통 안갯속이다 ㅋ

일교차가 커서인지 해무가 너무 많아서 점심 때가 다 되도록 걷히질 않더라는.

제대로 구경도 못하고 운전만 주구장창해서 다시 대천으로 넘어와서 조개구이로 점심.

스크린 골프 첫 게임.

호준과 나는 너무나 저질.

나는 레슨 받는데도 개판. ㅋㅋㅋ

왤케 골프는 내겐 어려운 게냐.

선수인 인수는 답답해 죽을 맛.

저녁은 역시나 바베큐~

고기의 진리는 소고기!!

담날은 집에서 밤털기.

집에 밤이 너무 많이 열려서 한참을 털고 나니 모두 땀흠뻑 기진맥진.

올해는 밤알이 튼실하니 제대로 영글었다.

저녁은 새롭게 합류한 친구들과 꽃게찜에 회, 바베큐까지.

안주도 거하게~ 술도 거하게~

밖에서 놀다가 갑자기 장대비가 내림에도 처마 밑에서 비오는 운치를 즐기며

그 때 그 시절 노래 목청껏 부르며

그 시절 감성 제대로 느낌.

마치 대학 때 엠티 온 듯한 느낌으로.

한 친구는 감성 충만하여 살짝 눈물도 흘렸다는 ㅎㅎ

함께한 친구들 덕에 너무나 신나고 재미났던 시간.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시간이었다.

이렇게 연휴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