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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그리고 주절거림

그 사람을 가졌는가? 본문

그 사람을 가졌는가?

mistwoo 2009. 3. 14. 00:48

만릿길 나서는 길,

처자를 내맡기며 맘놓고 갈만한 사람,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이 다 나를 버려 마음이 외로울 때도,

"저 맘이야"하고 믿어지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탔던 배 꺼지는 순간 구명대 서로 사양하며,

"너 만은 살아다오"할,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불의의 사형장에서 다 죽여도 너의 세상빛을 다하여

"저만은 살려두거라" 일러줄

그런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잊지 못할 이 세상을 놓고 떠나려 할 때,

"저 하나 있느니" 하며 빙긋이 눈감을,

그런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의 찬성보다도

"아니"하고 가만히 머리 흔들 그 한 얼굴 생각에,

알뜰한 유혹을 물리치게 되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 함 석 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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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는감?

2003년의 마지막 날 나에게 들려주었던 글.

문득 오래 전 사진들을 뒤적이다 다시 한 번 읽어봤다.

그 사람을 가졌기에...

나는 행복한 사람이라는 것에 힘을 얻어 살아가곤 한다.

문득...그대가 그리운 밤이야...^^

또...기억하는감?

저 사진.

지금부터 7년전 내 생일에

둘이 폼잡고 찍었던 최초의 스튜디오 사진일거다.

문득...그 때가 그립구만.

그대와의 흥건한 수다가 고프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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