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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그리고 주절거림

나는 내 나이를 사랑한다. 지금 어렵다고 해서 오늘 알지 못한다고 해서 주눅들 필요는 없다는 것 그리고 기다림 뒤에 알게 되는 일상의 풍요가 진정한 기쁨을 가져다 준다는 것을 깨닫곤 한다 다른 사람의 속도에 신경쓰지 말자. 중요한 건 내가 지금 확실한 목표를 가지고 내가 가진 능력을 잘 나누어서 알맞은 속도로 가고 있는 것이다 나는 아직도 여자이고 아직도 아름다울 수 있고 아직도 내일에 대해 탐구해야만 하는 나이에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다 , 나는 아직도 모든 것에 초보자다 그래서 나는 모든 일을 익히고 사랑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나는 현재의 내 나이를 사랑한다. 인생의 어둠과 빛이 녹아들어 내 나이의 빛깔로 떠오르는 내 나이를 사랑한다. —————————————- 오늘 읽은 좋은 글...
몸 안 좋은 오빠를 위해 각별히 조심하며 살았건만,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확진 판정 ㅡㅡ 의도치 않게 긴 휴식을 갖게 되었다. 물론...평일에는 일을 완전히 놓을 수 없어 이메일, 전화, 카톡, 전자결재 등이 수시로 괴롭히지만. 다행히 증상이 첫날 빼고는 심하지 않아 견딜만하네. 올초에 밀접접촉자로 분류되서 격리 생활을 할 땐, 끝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언제까지 이리 살아야 하나 하는 생각에 우울감도 들었는데 이번에는 그래도 끝이 보이는 상황이라 그 때보다는 훨씬 힘들지 않다. 시간적 여유가 생겨 찬찬히 이것저것 둘러보다 보니, 올해는 뭐가 그리 바빴는지 여행도 거의 가보지 못하고 (심지어 여름휴가도 못 갔네) 그나마 다녀온 시간들 기록도 못하고 살았네. 물리적 시간의 문제일까 심리적 문제일까나...
갑작스럽게 풀기 쉽지 않은 일들이 터져버렸다.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놓친 부분들로 인해 발생되는 후속 문제들을 어떻게 해야 할까… 며칠 간 여전히 풀기 쉽지 않아 고민에 고민이지만 그 와중에 여러 사람들이 위로와 협조를 해주고 있음에 새삼 너무나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더 많은 사람들이 질책하고 시기 질투하던 사람들은 이 때다 싶어 조롱을 날리기도 하지만 도와주시고 힘이 되어주는 사람들이 있어 이 또한 어떻게든 치뤄내야겠지 하는 마음을 잡는다. 그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사람은 사람을 필요로 한다. 나와 얘기 나누고 공감할 수 있는 상대를. 공감을 만들어 내는 건 어떤 때는 아무 조건 없이 나는 무조건 니 편이라 그게 맞다라고 할 때 느껴지기도 하고 어떤 때는 내 상황을 이해하고 편견 없이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느껴질 때가 있다. 어떤 상황이던 진심이 기반이 되면 그 진심이 상대방과 다르지만 이해하고 싶어하는 것 그 느낌을 상대방이 느끼면 얘기를 나누면서 편안해지고 위로 받는 듯하다. 최근 멘붕에 빠진 분이 조촐한 만남에 위로 받을 수 있었던 시간이라 얘기하니 그래…이런 게 공감이고 사람이 사람들과 함께 하는 이유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부디…멘붕에 빠진 분은 별일 없이 무사히 지나가길 진심으로 바라고 이렇게 이런저런 얘기를 나눌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에 새삼 감사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