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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그리고 주절거림

드디어 이번 여행의 마지막 코스. 가장 보여주고 싶었던 곳. 아르떼 뮤지엄. 예전 빛의 벙커에서 봤던 미디어 아트의 감동을 잊을 수가 없어서 종종 보러 다니곤 했는데 엄마와 고모에게도 꼭 보여주고 싶었다. 역시나 이 두 분. 뭔지도 모르고 따라갔다가 완전 감동 먹고 오셨다는 ㅎㅎ 두 분이 어린 아이처럼 감동하고 신나하는 모습에 완전 행복했었다는. 강릉 아르떼는 공간을 테마별로 구성하여 전시하고 있었는데 각 공간마다 연출이 꽤 잘 되어있었다. 익숙한 작품을 감상하는 것과 달리 공간별로 그 느낌을 체험할 수 있어서 나름 재미났던 곳 제일 먼저 간 곳은 꽃을 테마로 한 곳. 가장 좋아하셨던 공간. 빗방울이 떨어지는 것을 연출한 곳. 옅은 빗소리와 함께 음악에 맞춰 조명 빛이 계속 바뀌는데 완전 환상!! 동영상..

하슬라 아트월드 내부 구경을 하고 밖으로 나오니... 제일 먼저 눈에 띈 애는 얘 ㅋㅋㅋ 원형 창에서 사진을 찍는 포인트가 있는데 대기줄이 너무 길어서 그냥 포기. 스텐레스로 설치된 갈대같은 조형물 파란 하늘과 구름, 그리고 마치 바람이 불어 일렁이는 듯한 조형물 느낌이 잘 어우러진다. 여기도 사진 찍는 포인트 날씨가 좋으니 여기서 인물 사진 찍으면 완전 좋은 느낌이 나더라는. 위에서 전체적으로 보면 이런 곳 오늘은 날씨가 열일 한다. 하늘도 바다도 너무 푸르고. 너무 춥지도 않고 바람도 많이 안 불고. 야외 나들이 하기에 딱 좋았던 날. 이 조형물을 느낌도 참 좋았다. 양복을 입은 인물은 웬지 일상을 벗어나고 싶었던 모양. 목재로 이루어진 이 공간도 느낌 참 좋았다. 적절한 빛으로 저 벤치에 앉아 인물..

오랜만에 떠난 엄마와의 여행. 3년전 이탈리아 여행을 마지막으로 엄마와 굳이 함께 여행 갈 생각을 안했었는데 사촌동생이 구해준 무료 숙박권 덕에 엄마, 고모와 함께 1박2일 짧은 강릉 여행을 다녀왔다. 두 분에게 색다른 경험을 주고 싶어서 선택한 코스는 전시 관람. 두 분의 특별한 시간이 될 수 있도록 시간대별로 먹거리와 볼거리 계획을 사전에 짜는 수고로움도 ㅎ 일단 배부터 채워야지. 동명항 근처 바다마을 횟집. 인터넷 평점보고 고른 곳인데 완전 200% 만족!! 횟집 바로 앞이 철길을 낀 바다가 보여 뷰도 좋고 기본 찬도 좋다. 무엇보다 저 코다리찜은 전문점 수준의 맛!! 회도 적당한 두툼함과 찰진 맛이 아주 훌륭~ 사장님도 넘나 친절하시고 나중에 또 근처 가게 되면 꼭 다시 와 봐야지 점심 배불리 먹..

여름휴가 없이 보낸 올해 10월 첫째주 연휴에 반차를 붙여서 휴가아닌 휴가를 보내기로. 역시나 연휴 박터지는 시기라 숙소는 못 잡고 우리집으로~ 첫날 대전에 있는 호준이 데리러 가기 전 남는 시간에 대전 오월드 방문. 날씨 좋구나~ 입구에 도착하니 놀이공원 느낌 물씬 나긴 하네. 규모가 크진 않지만, 동물원도 있고 몇몇 놀이기구도 있다. 관리가 잘 되는 듯한 느낌은 아니지만, 천천히 걸으며 둘러볼만. 몇 십년만에 사파리 차를 타봤다. 에버랜드에 비하면 너무 작은 규모이긴 하지만, 동물들을 오랜만에 보니 동심 충만 ㅎㅎ 제일 먼저 만난 호랑이. 역시나 동물 중에 으뜸은 호랑이인듯. 인물 좋아~ 숫사자는 너무 맹해 보인다. 얘네가 왜 동물의 왕인겨? 호랑이는 무리로 이동하지 않고, 사자는 무리로 이동해서 두..

추석 연휴 내내 잘 먹어서 빵빵해진 배를 꺼트리기 위해 안양천 산책 해지는 저녁 하늘이 오묘한 색감들을 보여주고, 구름 패턴도 신비스러움을 더해준다. 보정 없이 그대로 봐도 색감이 하나하나 살아나는 듯. 구름의 디테일을 찍고 싶었는데 폰카로는 한계가 있네. 선선한 저녁 바람의 신선함과 더불어 눈에 보이는 풍경들에 감성 충만할 수 밖에 없었던 시간. 새로 생긴 다리도 멋진 뷰포인트가 되는구나. 동네의 작은 육교로 보기엔 꽤나 거창하긴 하다. ㅎㅎ 안양천 근처에 사는 건 이런 맛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