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그리고 주절거림
장흥 아트 파크 본문
종마 목장에서의 아쉬움이 느므~ 컸던지라 다른 곳을 바로 물색.
비교적 근거리에 위치한 장흥으로 Go~
예전 고등학교 2학년 2학기 기말고사가 끝나고 친구들과 함께 찾았던 곳이다.
그 때는 토탈 미술관이라는 이름이었고.
야외 조각장과 함께 모닥불을 피워주던 허름하지만, 아늑한 분위기의 까페가 있었다.
예전에는 신촌역에서 기차를 타고 찾았던 곳이었는데, 그 기차가 아직도 다니려나?
암튼...그 때를 생각하며 갔었는데,
헉...모습이 너무나도 변했더군.
싹~ 리모델링 하면서 이름도 아트 파크로 바꾸고.
예전 그곳인것을 알아봤던 건 앞에 있던 두리랜드 덕이었다..ㅡㅡ
매표소 앞에 있던 김영 작품의 "슈트맨~"
검은색 정장의 외모는 보디가드인데, 저렇게 핸드레일에 기대어져 있으니 어째 죄수같은 느낌..^^
슈트맨 클로즈업~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전시 구경.
장흥 아트 파크는 한 동의 미술관과 소규모의 테마 전시관두 동, 체험관 세 동, 야외 조각 전시장, 야외 공원, 까페와 레스토랑으로 이루어져 있다.
혼자서 천천히 구경하기에는 괜찮긴 한 데...
문제는 어린이를 위한 테마가 많은지라, 아이를 데리고 온 가족단위가 주류를 이루어서
조용히 관람하는 것은 주말엔 포기해야 한다..ㅡㅡ
입장료는 7,000원. 꽤 하지?
숯으로 만든 작품 "계단"과 진짜 "계단"
잡지로 만든 찰리 채플린.
오늘따라 왜이리 눈망울만 보면 슬퍼보이는지 모르겠다.
우스운 듯 보이지만, 웬지 슬픔을담고있는 듯한 커다란 눈망울이...
맘에 들었던 작품 중의 하나 "休"
미술관 뜰에 있던 작품 "우연"
일방통행 길에서 만난 세 사람의 모습이라는데..
어째 무슨 어두운 모의를 하는 듯 보인다...무서워..ㅡㅡ
테마 전시관의 외부 모습.
이 전시관에 있던 그림은 스페인작가의 작품인데,독특한 터치와 밝은 색감으로 표현하고 있음에도,
곳곳에서 보여지는 말, 노루, 해골 등등이 숨은그림찾기 처럼 구성되어져 있어 웬지 섬뜩했던 느낌이 강했다.
또다른 테마전시관에 있던 "슈트맨~~~"
똑같은 모습의 슈트맨들은 위엄보다는 우스꽝스러움이 느껴진다.
이 전시관은 카툰 작가들 작품이었는데
기발한 상상력과 아이디어만으로도 미술을 몰라도 재미나게 볼 수 있었던 곳.
야외작품중의 하나. 제목을 안 보고 왔다...ㅡㅡ
강인한 남성의 힘이 느껴지지 않는가...^^
멀리서 보고한달음에 달려오게 했던 작품 "어머니-대지"
너무나도 리얼한 표현에울컥.
너무나도 거칠고, 한편으론 징그럽게도 느껴지지만 이것이 우리 어머니들의 진짜 손이다.
포즈가 너무 귀여웠던 하마.
예전의 모습을 아주 조금은 갖고있었던 까페 외관.
내부는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변해버렸지만,
외부는 예전과닮아있었다.
그 때 우리가 와서 붙였던 성적표와 사연들은 어떻게 되었으려나?
야외공연장에 있는 분수대.
UFO에서 외계인이 막 내려오려는 느낌.
이렇게 아쉬운주말이 다 가고 있었다.
그래도 부지런히구경하고 다닌 덕분에 웬지뿌듯한 기분.
담엔 미리미리 준비하고 가야겠다. 덜 헤매고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