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여행 첫째날

계속되는일들로 장기간의 휴가를 쓸 수는 없었지만,

이틀간의 휴가와 함께 갑작스럽게 떠나게 된 3박 4일의 여름 여행.

언제나 함께 하는 친구들.

이번 여행의 운전사는 인수.

작년 계곡 물놀이 때 장만했던 물총도 챙기고,

아이스박스에 음료도 준비하고, 우리의 영원한 친구 "처음처럼"도 한박스.

이번 여행에서는 션이가 아주 제대로 준비해주셨다..^^

먼저 도착한 곳은 지리산 계곡.

역쉬...지리산.

정말정말 맑은 물과 시원한 계곡 바람은 최고!!

비가 오는 기간이라 걱정했는데 다행히 도착한 날은 비가 안왔다.

펜션에 짐을 풀고 먼저 고개 정상으로 Go~

비를 잔뜩 품은 구름 덕에 아주 몽환적인 분위기가 나더군.

산 아래는 듬성듬성 구름이 없는 곳도 있고.

근데..고개 이름이 뭐더라..ㅡㅡ

역시 빨리빨리 사진을 정리 했어야 했는데, 까묵었다.

해발 1,172m 숫자만 기억나네.

지리산은 이제 길이 많이 나서, 거의 산정상 가까이까지 차가 올라가더라.

음...산을 쉽게 찾을 수 있는 건 있지만,

그래도...웬지, 산이 산 같지 않은 느낌과 사람의 손이 너무 많이 간 것 같아 좀 글터라.

우리가 첫날 묵은 펜션.

식당과 함께 하는 곳인데, 시설도 깔끔하고, 사장님과 직원들도 친절하고 괜찮은 듯.

일단 평상을 잡고, 퍼져보기.

다들 춥다고 물에는 안 들어가고 나하고 인수만 신나게 놀았구만.

계곡물의 그 차가움, 시원함이 좋았는데.

철 없이 길가를 가로지르며, 물총싸움도 하고..ㅋ

한바탕 물놀이 후 식당에서 주문한 닭도리탕과 처음처럼으로 맛난 저녁 식사.

닭이 토실토실한게 아주 제대로 맛있었다는...^^

옆에 계곡을 두고, 시원스런 물소리와 함께 먹는 한잔은 아주 꿀떡꿀떡 넘어가게 한다.

시현과 인수의 설정 사진.

철우의 손이 가로막은 게 아쉽고만..ㅎ

철우의 이쁜 짓~~

내내 운전하고, 물놀이한 인수는 잠이 들어버렸네.

옆에 소주병들과 함께 잡으니 영락없는 노숙자 컨셉..ㅋ

술 좀 들어가니, 모두들 목청껏 함께 노래도 부르기.

우리가 가는 데가 좀 시끄럽다..ㅎ

주변 사람들의 시선을 아랑곳 하지 않고, 우리는 우리의 시간을 즐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