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그리고 주절거림
2017년 6월 제주(3) 본문
마라도에서의 아쉬움을 달래며, 다음으로 찾은 곳은 산방산.
원래 계획은 올레10길을 걸어보는 거였지만.
너무나도 뜨거웠던 날씨에 엄두가 안나서 중간중간 둘러보기로 계획 변경.
뭐...혼자다니는 맛이 이런 거 아니겠어.
내가 하고 싶은데로 되는데로....
산방산, 참 내가 좋아하는 산이다.
어디서 봐도 참 멋드러진다.
높지는 않아도 그 기운만큼은 한라산 부럽지 않은 꼬맹이산.
그런데....등산로는 2021년까지 통제라고 하네.
이런....아쉬운데로 산방굴사까지만이라도 다녀오기로.
올라가는 길에 바라본 용머리 해안.
항상 아래 가까이서만 보다가 이렇게 위에서 보니 참 섹시한 자태를 자랑하고 있네..^^
이래서 용머리 해안이라고 하는구나를 이제사 느껴본다.
용머리 해안, 형제섬 그리고 송악산까지 쭉 한눈에 담아보는 모습.
모두 내가 좋아하는 장소들.
헉!!! 그런데...이것은 무엇이냐!!!
낙석방지를 위해 곳곳에 철구조물이 세워지고, 쇠그물망을 설치해놨다.
너무나 아쉽다....아름다웠던 곳이었는데, 이래서야 그걸 볼 수가 있겠나.
딜레마네....안전도 중요하고. 풍경도 살리고 싶은데.
정말 다른 방법은 없었을까?
묵직했던 철구조물들 사이로 그래도 잠시 위안을 줬던 예쁜 꽃들.
색감이 돌담과 잘 어울려서 한 컷 안 남길 수가 없었다.
산방굴사까지 이렇게 금방 올라왔던가?
하도 오래 전에 찾았던지라. 기억도 가물가물하네.
사실...불자가 아니라면 여기까지 올라오겠다는 생각이 그닥 들지 않을 것 같다.
규모도 그렇고, 무엇보다 예전에 예뻤던 풍광들이 너무 많이 가려져 버려서.
아쉬운 느낌을 가득안고 산방사를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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