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그리고 주절거림
추석날 우리집 본문
앞마당 풍경
파란 하늘과 백일홍이 잘 어우러졌는데
어째 찍은 사진에는 햇살에 눈부시던 꽃 색깔이 제대로 표현되지 않아서 아쉽다.
울집에서 내가 젤루 좋아하는 곳
예전엔 정자에 앉아있는게 좋았는데
요즘 정자 관리를 안해줘서 각종 벌레들이 들이미는 바람에
여기로 아지트 옮겼다.
대문밖 풍경.
어느 새 가을이 되긴 했나봐.
너무나 무더웠던 여름을 보내고
끝무렵엔 일로 정신없이 바빠서 계절이 지나가고 있음을 느끼지 못했는데
어느 덧 누래진 들판을 보니 새삼 계절의 변화가 실감났다.
지는 태양이 강렬하게 타오른다.
우리 집 마당에서 보는 석양이 참 예쁜데
전 부치러 들어오라는 엄뉘의 부름에
해지는 풍경을 끝까지는 못 봤네. 아쉽!
차례 지내고 할머니, 할아버지 뵈러 가는 길
와우~~ 날씨 너무 좋아~~~
산이 더 울창해졌다.
하긴..이곳에 부모님이 내려오신지도 20년이니.
언제봐도 예쁜 할머니 봉분.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다.
아빠가 정성들여 예전 방식으로 땅을 고르고 봉분을 만들던 모습.
아빠도 저리 묻히고 싶은 소망을 가지셨었지만
남겨진 자식들을 위해 화장을 택하셨었지.
마지막엔 가고 싶으시다는 종친회 납골당에도 말 안듣고 안 모시고
내 가기 편한 곳에 모셨다.
그래도...아빠야~~~ 내가 자주 갈 수 있는 게 더 좋쥐??? 안 삐졌지???!!!
차례도 지냈고 성묘도 다녀왔고 얼추 1차 손님들 가셨으니 이제 나만의 어유로운 시간 시작~~
아...좋다. 걍 좋다. 이 한가로운 여유로움
파란 하늘과 잘 어울리는 마을 풍경을 보는 것도 좋고
구름을 합성해놓은 듯한 풍경을 보여주는 우리집 모습도 좋다.
이제는 나무가 너무 많이 자라서 집을 다 가려버리네.
나무 손질 좀 해야하는데
압쥐가 안 계시니 잘 안된다 ㅡㅡ
조만간 사람사서 정리 해야지
압쥐의 빈 자리를 새삼 느끼는 순간.
가을답게 집마당에 있는 밤나무엔 밤이 주렁주렁
너무나 무더웠던 여름으로 인해 밤송이들이 작은 게 아쉽지만
우리 집 밤은 달고 맛나다.
삼각대도 없이 핸펀으로 찍어 노이즈 작렬이지만
그래도 추석날 휘엉청 밝은 보름달은 봤다.
소원도 빌고.
하늘에 쏟아질 듯 보이던 별들도 담고 싶었지만
폰카로는 무리. 눈에 마음에만 담았다.
2박3일의 짧은 우리집 나들이를 보내고 다시 서울로 가는 길
항상 일부러라도 돌아서 예당 저수지쪽으로 지나간다.
고즈넉한 풍경이 사계절 멋진 곳.
다만...운전 중에 뷰포인트 찾기가 쉽지 않은 게 아쉬운점이다.
이렇게 추석을 보내는구나.
아주 오랜만의 휴식으로 몸과 마음이 충전되었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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