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그리고 주절거림
2020.08 부산 본문
어쩌다보니 올해는 부산을 자주 가게 되네
우야동동 갑작스럽게 연차 내고 부산으로 Go~
계속되는 비로 제대로 돌아다닐 수 있을지는...

일단 아침은 돼지국밥으로 시작~
된장 베이스가 강한 집인데 그래서인지 아주 깔끔한 맛!
아침부터 비가 오는지라 어떻게 코스를 가야하나 고민하다
그나마 비가 덜 오는 첫날 함안쪽으로 건너가보기로 했다.

먼저 들른 곳은 무진정
역사적으로 의미있는 곳은 아닌 듯 하고
조선시대 조삼이라는 사람이 지내던 곳이라는데
풍경이 나름 볼만한 곳.
다만 우리가 갔을 때는 정자 공사중이라 아쉽.

작은 연못을 덮고 있는 초록색 애들이 뭔지 잘 모르겠는데
전체적인 초록 느낌은 좋았던 듯.
맑은 하늘이면 더더욱 좋았을텐데


연못 중간에 정자가 있고 정자를 오갈 수 있는 다리들이 예쁘게 놓여져 있다.

여기저기 가득한 이끼가 초록 세상을 만들어준다.

작은 정자도 있는데
문을 활짝 열어 걸어놓은 모습이 딱 우리나라 한옥 제대로.

무진정은 한적한 시골 한가운데 자리잡고 있다.
주변에 별다른 관광지는 없지만
그저 보여지는 풍경자체가 평화롭고 편안하게 느껴지는 곳.

다음은 함안 연꽃 테마파크로.
올해 몇 번 연꽃 보러 갔었는데
매번 꽃보기는 못했는데 이번엔 성공~
여기도 한창 때는 아닌 듯 했지만 각종 연꽃 보며 사진 찍는 재미 쏠쏠.
생각보다 규모도 꽤 크다.



꽃잎 느낌이 보드라워 보인다.
얘들의 이름은 아라홍련이란다.
여기서 제일 많이 볼 수 있는 아이들.
연등 만들 때 딱 그 모습인 애들.
연등이 실제 꽃을 따라오지 못한다.

완전 커져버린 연잎 속에서도 선명한 색을 보여주던 아이.
수련이던가? 이름이 기억나질 않네

테마파크 한 가운데 있는 분수도 시원함을 더하는데...
잔뜩 흐린 날씨에 습기 가득한 장마철이라
소리와 눈만 시원했다는 ㅎㅎ




비가 온 덕분에 연잎에 맺혀진 물방울을 들여다 볼 수 있었던 건 좋았다~
각기 다른 모양들로 그림을 그려낸 듯.

물위에 뜬 수초들이 만든 패턴도 추상화 같고.
자연이 만들어낸 세세한 모습들 들여다보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던 곳.

얘는 가시연꽃이라는데 잎이 정말 신기하게 생겼다.
피자 같기도 하고 ㅎㅎ

다음 장소로 이동하는 중에 차창에 맺힌 물방울이 예뻐서 한 컷.
비오는 여름의 청량함(?)
맑은 날도 좋지만 이런 날도 또 다른 운치가 있긴 하지.


여긴 함안 법수면 둑길.
아!!!! 여기 정말정말 예뻤는데!!!!
이 때부터 비가 꽤 많이 오기 시작해서 제대로 돌아다닐 수가 없었다는 ㅠㅠ
비오는 날 물안개와 둑길 풀들의 초록이 만들어내는 오묘함은 정말 멋졌다.
사진은 당췌 그 느낌을 담을 수가 없네.
이런 물기 가득한 초록 느낌 완전 좋아하는데.

이것도 느낌 다 안나네...아쉽아쉽.
둑길을 좀 더 걷고 싶었지만 내리는 비로 맛만 보고 돌아섰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꼭 다시 와 보고 싶은 곳.
흐린 날도 맑은 날도 참 예쁠 것 같다.


둑길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해바라기 마을로.
마을 초입을 이렇게 아기자기하게 꾸며놨다.

그런데...이거 뭥미????
해바라기는 1도 보이지 않는다 ㅋ
어찌된거지?
아무튼 이유는 알 수 없고 해바라기 보기는 실패.
비는 점점 더 거세지고 해서 일단 철수하기로.
뭐...그래도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보니 시간은 꽤 됐네.
배가 고파서 부산 도착 전에
창원에서 저녁 먹기로.

제대로 구경 못했다고 밥이라도 맛난 거 먹어야 한다며 너무 거하게 쏴주심 ㅎㅎ
메뉴판 가격을 못 봤지만 겁나 비쌀 듯.
창원 ‘류긴’이라는 일식집.
튀김우동을 못 찍었는데 12가지 정도 요리가 나오는데 다 맛나다!!!

숙소로 돌아가는 길은 아주 험난했다...
갑작스럽게 내린 폭우로 차도 많이 막히고
부산에 도착해서는 거의 차가 잠길 정도!!!
이번에는 날씨가 참 안 도와주네.
아쉽지만 이런 날도 저런 날도 있는게지.


그래서 다음날은 모든 일정 접고 아침 짬뽕 해장.
점심 막걸리에 수육 먹고 바로 서울로 ㅎㅎ
아...수육 맛 괜찮았는데.
부산에 오면 다들 돼지국밥을 먹을테니 요 수육은 잘 안 먹을테지만
역시 수육은 돼지보다 소!! 라는 걸 새삼 느낌 ㅋㅋㅋㅋ
부산 막걸리는 쏘쏘.
좀 밍숭밍숭 하달까.
암튼..호우경보 속을 뚫고 짧게나마 구경 잘 했네~
이번 비로 제대로 못 보고 돌아온 이곳들은 일단 Keep~
나중에 꼭 다시 가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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