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그리고 주절거림
2021년 11월 청양 본문
코로나로 인한 인원 제한이 풀리면서
작년에 이어 올해도 팀원들과 우리 집으로 향했다.
반차를 내고 갔음에도 차가 막히니 어느 새 해가 뉘엿뉘엿 져간다.
우선 불부터 피우기 시작~
평상을 가득 메운 안주들과 물통에 가득 담긴 캔맥주 ㅋㅋㅋ
뭐...먹고 마시러 온거지 별 거 있나~
모닥불은 활활 타오르고~
양고기에 조개술찜, 석화까지 안주도 다양하고 맛나다!!
분위기 완전 좋다~
이렇게 함께할 수 있는 팀원들이 있음에 감사하다.
매일매일 지금 조직 탈출을 꿈꾸면서도 망설이게 하는 유일한 이유.
잠시 쉬어갈겸 요즘 유행하는 달고나 뽑기도 만들어 봤다.
역시나 젊은 직원이 있으니 준비가 남다르다. ㅎㅎㅎ
팀원 와이프가 보내준 감동의 사과 선물.
시험 준비하는 바쁜 와중에도 프린팅해서 하나하나 부쳐 보내준 마음이 너무 예뻐서 눈물 날뻔.
너 장가 잘~갔다 ㅎㅎㅎ
다음날 팀원들을 보내고 나서 숙취가 빠지기도 전에 가을 구경하러 나왔다.
나오기 전에는 너무 힘들어서 망설여졌는데 막상 나오니 완전 좋네 ^^
시골집 근처에 이런데가 있는 줄 몰랐네.
여기는 정촌 유기농원 은행나무 마을.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들이 가을 정취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중간중간 이런 포토 포인트도 있네.
은행나무 아래서 한컷. 좋아좋아~
주변 산책길도 예쁘다~
드럼통을 개조한 듯한 아이들을 위한 기차도 재미나네
주변 고택을 둘러보는 재미도 있고.
한주 더 빨리 왔다면 완전 풍성한 은행나무들을 볼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도 있었지만
늦가을 정취를 느끼기엔 이 정도도 충분하다.
아이폰 카메라 뒤집어서 찍기는 완전 맘에 든다 ㅋㅋㅋ
다리가 길어보이고 날씬해보이는 착시효과 제대로!!!
중간에 아직 살아있는 나의 점프 샷도 찍어보고 ㅋㅋㅋ
마지막 가을을 느끼기 위해 서둘러 찾은 곳은 오서산.
그나마 붉은 단풍을 여기서 스치듯 보는구나.
시골집 근처에 있으면서도 처음 찾은 오서산.
산길이 참 예쁜 곳이다.
비교적 쉬운 산행코스라 해도 나같은 등린이에게는 한시간 남짓도 역시나 힘들다. ㅋ
정상까지 가는 길은 비교적 평이하나 마지막 난 코스.
바위구간 오르기.
하지만...그렇게 오르고 나면 보이는 풍경은 이래서 올라오는구나 싶은 모습.
예전엔 몰랐는데 청양, 보령의 산들은 바다를 마주 볼 수 있어서 여느 내륙의 산에서 보여지는 풍경과는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듯 하다.
해질녘쯤 보여지는 하늘과 풍경이 환상이다.
신나서 폴짝폴짝 뛰어도 보고
설정샷도 찍어보고 ㅎㅎ
너무 준비없이 올라간 산이라 해가 지기 전에 내려와야 할 것 같고.
하늘도 흐려서 멋진 노을을 볼 순 없을 것 같아서 서둘러 산을 내려왔다.
아쉬움은 다음에 다시 오를 날을 위해 아껴두었다.
다음 날 서울로 올라오는 길에 들른 아산 곡교천 은행나무길.
아주아주 긴~ 은행나무 길이다.
유명세 덕인지 사람이 바글바글.
차도 꽉꽉.
신기한게 외국인 노동자(?)들이 참 많이 찾았더라는.
길을 다니는 데 한국말을 거의 들을 수가 없었다 ㅋ
사람이 많아서 은행나무길 내부에서는 사진을 제대로 담기가 쉽지 않았네.
좀 떨어져서 봐도 정말 멋진 길이다.
내년 가을에는 평일에 하루 휴가 내고 사람 없을 때 찾아보고픈 곳이다.
이번 일정 마무리는 맛난 어죽 칼국수로.
배고픔을 이기지 못하고 가는 길에 찾은 맛집 "밥보다 국시"
어죽 칼국수는 처음 먹어보는데 첫 맛은 뭐지? 약간 심심한데 하다가...
먹다보면 담백하고 칼칼한 맛에 멈출 수가 없게 되더라는.
칼국수 먹고 나서도 밑에 죽도 깔려 있어서 제대로 배터짐 ㅋㅋㅋ
이렇게 올해 가을을 보내는구나.
어쩌다 보니 작년 처럼 이곳저곳 많이 다니지는 못했지만.
짧게 나마 가을 정취를 느껴보고 좋은 사람들과도 함께 보내서 다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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