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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그리고 주절거림

여름휴가 (3) 본문

여름휴가 (3)

mistwoo 2010. 7. 25. 11:56

아침에 일어나서 뒹굴거리며 케이블 TV 영화 한편 보고나니,

오늘은 느즈막히 시작하게 됐네.



숙소 앞에 있던 망상해수욕장의 모습.

양쪽의 하늘이 전혀 다른 모습을 하고 있더군.

한쪽은 쾌청. 다른 편은 흐릿.

예전에 대학시절 2학년 때이던가.

진희와 함께 처음 떠났던 여행지였었다.

그 때는 꽤나 한적한 모습이었는데, 지금은 상가도 많아지고, 벅적벅적해져 있더군.

그 때의 기억과 지금의 모습이 너무나 달라져서 조금은 아쉬운 느낌.


다음으로 찾은 곳은 무릉계곡.

여기 역시 진희와 떠난 첫 여행에서 찾았던 곳.

중간중간 바위들이 산을 장식하는 모습이 꽤나 멋지다.


그런데...강원도 지방에 비가 많이 안온다는 얘기를 들었긴 했는데,

이 정도일줄이야.

계곡의 물이 많이 말라있다.

예전에는 물이 다니던 길이라, 저렇게 다리가 있었는데 지금은 바닥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산이 아파하고 있는 것이 느껴져 가슴이 아프다.


무릉계곡 내의 쌍폭포.

물이 아주 많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폭포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건 다행이라고 해야할까.


내려오는 길에 소원을 비는 돌탑쌓기에 우리도 도전.

좌측 맨 위에 쌓은 조그만 돌이 내가 올려놓은 것.

멋진 연하남 만나게 해주세요...ㅋㅋㅋ


무릉계곡을 나오니, 하늘이 흐릿흐릿.

션 친구 일행과 쪼인하기 위해 하조대 가는 길에 들른 바다가 보이는 휴게소.

건물도 멋지고, 전망도 좋은데, 위치상 서울 관광객이 들르기 힘든 곳이라 그런지 사람은 많지 않더군.

저녁때는 션양의 친구 가족과 맛난 바베큐에 소주 많~이.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한 시간이라 유쾌했고.

더구나, 깜찍이 윤주의 애교 덕에 계속 웃을 수 있었던 듯.

해변에서 폭죽도 터뜨리고, 풍선 맞추기로 인형도 타왔으나 노느라 바빠 인증샷은 없음.

하조대는 망상과는 달리 조용하고 깨끗한 해변이라 오히려 편안하게 시간을 보내기에 좋은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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