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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그리고 주절거림
2006-08-16 출발 전날까지 바쁜 일과를 마치고 드디어 경주로 떠나는 짧은 여행. 첫 도착지는 천마총으로 가는 길. 유적지 여행이라는 것이 늘 그렇듯 아는 만큼 보인다고 공부 좀 해서 갔으면 좋았을 것을 갑작스럽게 잡힌 일정이라 준비없이 갔더니만 생각보다는 영~ 밋밋하게 느껴지더라. 오히려 정말로 화창한 날씨로 인해, 아니 찜통 더위로 인해 초록색과 파란색은 질리도록 볼 수 있다는 것이 좋았었쥐. 천마총으로 가는 산책로. 천마총 내부는 좁은데다 사람은 많은지라 영~ 관람하기 거시기 했지만 가는 길만큼은 나름 재미나던 넓~은 무덤자리. 천마총을 휘~ 둘러보고 바로 앞에 있는 첨성대로 향하다. 더운 날씨를 피하고 싶은 맘도 있었으나 호기심이 더 커서 관광마차라는 것을 무려 두당 3,000원씩 주고 탔다..
2006-07-24 지리한 장마끝에 오랜만에 보여진 맑은 하늘이 반가워서 운전 중 바로 찍어주심. 비가 너무 오랜동안 와도 사람에게는 안 좋은 것 같아. 괜스레 우울모드에 빠지기 쉬우니까. 오랜만에 몸 아픈 걸 핑계로 푹~ 쉬었던 하루. 그냥...이러고 쭈욱~~~~ 쉬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문득 드는구만.
2006-07-18 길위에서 만난 그녀는 어둠속에서 빛을 내고 있었다. 아무도 돌아봐주지 않아도.
2006-07-18 퇴근할 때마다 어스름해지는 하늘이 맘에 들어 한번쯤은 찍고 싶었던 서강대교 풍경. 카메라를 들고 다리를 건너고 있었을 땐 이미 어둠이 다 내려서 생각했던 느낌과는 달랐지만 주황색의 다리 색감과 밤하늘 빛이 나름 잘 어울렸던 모습이 맘에 들었다. 가로등을 완전히 가리지를 못해 번져버린게 좀 아쉽구만. 집으로 돌아가는 차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로... 잠시만 옆으로 돌아보면 반짝이는 풍경이 있다는 것을 저들은 알까? 내리누를 것 같은 까만 밤하늘보다 더 강해보이는 도시의 불빛 우연히 지나가던 유람선을 잡을 수 있었다. 서울의 밤을 즐기는 그들. 나름의 행복한 이야기를 담고 유유히 한강을 타고 있었겠지. 까만 하늘과 까만 강을 가로지르는 도시의 불빛. 불어오는 바람과 함께 잠시나마 나를 놓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