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그리고 주절거림
2017년 11월 제주(1) 본문
몇 달 동안 전쟁같은 시간을 보내고
지친 몸으로 찾은 제주.
이번 여행은 무언가를 보고, 어딘가를 가는 것 보다는
그저...온전히 쉬기 위해 떠났다.
아무런 계획도, 일정도 없이.
무작정 달리다 멈춘 곳에 숙소를 잡고
주변 산책.
잔뜩 흐린 날씨에 비도 추적추적.
그 와중에도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숙소 주변에서 발견한 이강통닭.
제주에 내가 오는 가장 큰 이유인 사랑하는 선영언니와 한 잔하기 위해 찾은 곳.
독특한 간판도 눈에 띄지만
무엇보다 옛날식으로 튀긴 통닭!!
아...여기 맛나다!!!
사장님이 개발하신 된장 소스도 일품이고.
언니랑 도란도란 얘기 나누며 맥주 한 잔하는 시간이 참 좋다~
전 날은 비가 오더니, 다행히 둘째 날은 비는 오지 않는데...
엄청난 바람이 분다.
무작정 얻은 숙소지만, 그래도 이런 뷰를 볼 수 있었던 건 행운이었다.
어마무시하게 불어대는 바람에 카메라를 제대로 들고 있기 조차 힘들었지만,
그 시리도록 차가운 바람이 지친 마음을 날려버려주는 듯 했다.
구름 가득한 하늘 사이로 얼핏얼핏 햇살도 비춰주고.
덕분에 기분 좋아졌다~~~
올 가을에는 바쁜 일상 덕에 단풍 구경도 못했는데
의외의 곳에서 제대로 예쁜 단풍 구경.
바로~~ 언니네 집 앞!!
봄이면 벚꽃 길로 유명하다는데,
벚나무가 이리 예쁜 단풍을 보여주는 걸 처음 알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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