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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그리고 주절거림

2018.10.19 본문

2018.10.19

mistwoo 2018. 10. 19. 21:58

이 집에서의 마지막 밤이다.
나고 자랐던 동네.
지금 집은 초등학교 3학년때부터 살았으니 중간에 건너뛴 시간을 어림 잡아도 30여년을 살았던 곳이다.
때론 나만큼 나이 먹은 집이다 보니
수리비가 주구장창 들어 지긋지긋하기도 했지만
나의 삶을 고스란히 함께 했던 집을 떠난다 하니 맘이 묘하다.
그것도 의도해서가 아닌 개발이라는 환경에 밀려 가게 되니 더더욱.

한동안 다른 곳에서 지내다 다시 이 집에 왔을 땐
나이가 더 들면 예쁘게 다시 지어보고 싶다는 꿈도 꿨었는데
익숙한 동네 풍경들이
이제는 다시 볼 수 없고
언젠가 다시 찾았을 땐 다른 모습이 되어있을거라 생각하니 웬지 맘이 아프다.

나를 위해 제주 에일 맥주를 쟁여놔주시던 편의점 사장님께
저 내일 이사가요.
하는 인사를 하며 마지막으로 사갈게요 할 때
왜 다들 이사가. 나도 가야 되려나보다
하는 얘기를 들었을 땐 울컥 눈물이 날 뻔했다.

마트 언니에게도 내일은 마지막 인사라도 하고 가야겠지.

많이 아쉬운 밤이다.

안녕...나의 동네. 내 어릴 적 추억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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