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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그리고 주절거림

왕산 해수욕장에서 본문

왕산 해수욕장에서

mistwoo 2010. 10. 17. 20:11

갑작스럽게 바다가 보고파서 토요일 오후에 훌쩍 다녀온 왕산 해수욕장.

역시나 실망시키지 않고 아름다운 풍광과 시원한 바람을 선물해주더군.



해가 지기엔 좀 이른 시간에 도착하니,

덕분에 눈부시게 빛나던 바다를 볼 수 있더군.

파도와 함께 멋진 실루엣을 만들어주던 사람들의 모습.

이 친구는 갈매기에게 새우깡을 주느라 정신이 없었다.

결국 갈매기들이 그의 손에 들린 새우깡을 먹진 않더군..^^

먹는 순간을 포착하고 싶어서 꽤 오랜 시간을 기다려줬는데 말이야.

바다에 정박해둔 배는 햇살에 눈부시게 빛나는 파도와 함께 좋은 모델이 되어 주더군.

보기만 해도 아름다웠던 모습.

석양을 바라보는 시현양의 뒤태.

언제나 나와 함께 하는 친구.

참으로 힘든 시간을 버텨내야할 때, 든든하게 있어줘서 정말로 고마운 친구다.

이제 앞으로 우리 둘 다 행복해지는 일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

열심히 모래성을 쌓던 친구들.

아니...가까이 가서 보니 모래성의 수준이 아니라, 거의 모래 도시를 만들고 있더군.

해가 지면서 점점 그 날의 바다색을 띠기 시작한다.

내가 좋아하는 분홍빛 하늘과 바다.

그 속을 다정하게 걸어가는 연인들을 보니 쬐금은 부럽기도..^^;;

시원한 바람. 조금은 차갑게 느껴지던 바닷바람과 귀를 때리던 파도소리.

그 속에 있는 동안 다시한 번 맘 다잡아봤다.

그래...욕심 부리지 말자.

그렇다고 너무 소심해지지도 말고.

일도....사람도...

할 수 있는 만큼은 최선을 다 하고 싶다.

일도...사람도...

하지만...혹여 최선을 다한 것이 의도치 않은 결과를 가져오더라도,

실망하거나, 너무 아파하지 말고,

내게 최선을 다할 수 있는 맘이 들도록 기회를 주었다는 사실에 감사하며 삶을 살아내자.

그렇게...

다짐하고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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