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그리고 주절거림
2019년 12월 이탈리아(7) 본문
오늘도 아침 일찍 출발.
유난히 아름다운 아침 하늘 빛.
이동하는 내내 서서히 밝아오는 하늘 빛이 너무나 아름다웠다.
사진에 담지 못해 아쉬울 뿐. 만약 혼자 운전하고 있는 중이었다면 하염없이 서서 하늘만 바라보고 있었을 듯.
오늘 첫 번째 목적지는 베로나.
오래된 성벽이 멋스럽다.
이번에도 엄마는 다른 분들에게 부탁하고 콜로세움 내부를 못 본 아쉬움을 풀기 위해 베로나의 아레나 내부를 홀로 구경하기로.
좋은 사람들이 있어서 다행이다 ㅋㅋㅋ
생각보다 내부 통로는 상당히 음침하다.
빛이 보이는 계단을 따라가면 아레나로 진입할 수 있다.
내부는 이런 모습.
생각보다 관광객이 많지는 않았다. 콜로세움에 비해 유명세가 없어서 그런가.
하지만 콜로세움보다는 원형이 많이 남아있어서 원형 경기장의 형태는 그대로 볼 수 있었다.
저 멀리 흰 눈이 덮인 알프스 산맥이 보이네.
아레나와 알프스가 꽤 잘 어울린다.
좀 더 줌을 당겨서 알프스 구경.
저 산에 올라갈 일은 없겠지? 멀리서 보아야 아름답다?? ㅋㅋ
가이드님에게 들었던 입장이 단시간에 이루어질 수 있었던 비결의 통로 설계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렇게 각 입구별로 진입할 수 있는 층이 구분되어 있어서 다른 층으로 입장하는 관람객 동선과 중첩되지 않는 것이었다.
아레나 내부에서 바라본 광장 모습.
아레나 다 둘러보고 이제는 슬슬 골목길 걷기.
줄리엣의 집을 찾아가는 길이다.
이곳은 비교적 집들마다 색감이 화려한 편이네.
여기가 줄리엣의 집.
실제 줄리엣이 있었을리는 없고, 그와 유사한 사연을 가진 여인의 집이란다.
줄리엣 동상의 가슴을 만지면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속설에 따라
가슴을 만지며 인증샷을 찍는 사람들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내부 관람도 있었는데, 굳이 유료로 관람할 만한 건 아닐 것 같아서 외관만 구경하고 나왔다.
중간에 먹었던 한식 "독도"라는 식당의 비빔밥!!!
여행 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식사였다.
토종 입맛인 내가 현지 음식에 점점 질려갈 때쯤 느끼한 속을 달래주던 밥!
게다가 한국에서 먹는 비빔밥과 비교해도 손색없을 정도로 맛있다!!
사장님도 너무 친절하시고.
대부분의 식재료를 한국에서 공수해오신다는 데 오래오래 성공하시길 기원해본다.
다음 일정은 베네치아로 들어가기
요런 여객선을 타고 들어간다.
저 바다 위에 박혀진 나무 기둥들은 옛날옛날에 베네치아를 매립할 때 박아놓은 것들이라고 한다.
물속에서 잘 썩지 않는 오리나무라고 한다.
이 나무들이 석회질이 많은 바닷물과 만나서 점점 나무에 석회질들이 달라붙어 시멘트 처럼 형성이 되면서 오랜 세월을 단단하게 버틸 수 있는 거라고 한다.
참...현명했었어. 이런 걸 어떻게 알 수 있었던 걸까.
드디어 베네치아가 보이기 시작.
날씨가 맑았으면 좋았을텐데...아쉽지만...좀 있다 거짓말처럼 쨍~
저기 보이는 다리는 사형수가 지나던 다리라고 한다.
조그맣게 난 창을 통해 세상의 빛을 마지막으로 보는 곳이라고.
며칠 전에 난 홍수 때문에 놓여졌던 임시 통행로라고 한다.
전날까지 물이 차 있어서 장화를 신고 이곳을 걸어다녔다고 하는데, 우린 운 좋게도 물이 다 빠진 날 도착.
여기도 크리스마스 시즌답게 곳곳에 조명들이.
색감 참 예쁘다.
우선 곤돌라 타고 운하 골목골목을 구경하기로 했다.
50유로가 아깝지 않을 정도로 이국적인 풍경 제대로다.
여름에 갔던 라스베가스에서 짝퉁을 보며 언제 진짜를 볼 수 있으려나 했는데 이렇게 볼 수 있게 될 줄이야 ㅎㅎ
최하층은 물에 잠기기를 반복.
석회질에 이름 모를 조개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다.
건물마다 요렇게 곤돌라를 댈수 있는 곳이 있다.
역시 운하의 도시답네.
빨래줄을 도르래로 당겨서 널수 있도록 한 이곳의 빨래널이 모습.
쓰레기 처리도 배로 하는 베네치아 풍경.
그림같은 풍경이다.
골목 수로를 다니다 이번엔 대로(?)로 나왔다
어느 새 하늘은 맑아지고!!
화려한 베네치아 두오모
저기 황금색이 모두 진짜 금이라고 한다.
한 때 잘 나가던 베네치아 답게 아주 화려하다.
내부도 둘러보았으나...사진 찍으려고 할 때마다 보안요원이 옆에 있어서 찍지 못했다..ㅠ.ㅠ
베네치아 광장의 모습.
'ㄷ'자 건물로 둘러싸여진데다 기둥 열주들로 인해 다른 광장과는 또 다른 느낌을 준다.
이탈리아는 어느 도시를 가나 광장들을 많이 볼 수 있다.
그만큼 시민들이 모이는 곳이 많았었다는 얘기일테고 그렇게 초기 민주주의을 만들 수 있었던 문화겠지.
두칼레 궁전 모습.
라스베가스에서 짝퉁 꽃무늬 열주를 신기한 듯 찍어대던 기억이 나네 ㅎㅎ
뉘엿뉘엿 해지는 하늘이 너무 아름다워서 이끌리듯 항쪽으로 나왔다.
너무나 아름다웠던 하늘.
하염없이 바라보고 또 바라봤다.
돌아가는 길에는 여객선이 아닌 수상 택시를 탔다.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수상 택시,
가이드는 해가 지면 완전히 깜깜해진다는 베네치아에 속이 타들어갔었는데
이게 웬걸!!! 크리스마스 이브였다고!!!
그 어느 때보다 아름다웠던 야경을 볼 수 있었다.
차가운 바닷 바람을 맞으며 화려한 야경을 보는 느낌이 정말 황홀했다.
함께한 사람들 모두 감탄에 또 감탄.
크리스마스 시즌이었기에 가능했던 모습.
베네치아의 야경은 잊을 수 없을 듯.
오늘 하루 잘 돌아다니고 숙소에서는 함께 여행한 사람들과 대규모 크리스마스 파티!
사람들과도 한층 더 친해진 느낌이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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