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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그리고 주절거림

2021년 12월 제주(3) 본문

2021년 12월 제주(3)

mistwoo 2021. 12. 19. 17:57

전날 술을 많이 먹진 않았어도 웬지 아침엔 해장국을 먹어줘야 할 것 같은 느낌 ㅎ
옆테이블에서는 조선족계 노동자로 보이시는 분들이 아침부터 소주를 병나발 불고 계시더라는 ㅋㅋㅋ

오늘의 첫 코스 지난 가을에 와서 참 좋았던 외돌개가 있는 올레길 코스로.
언제나 같은 모습인 얘가 참 좋다.
모든 것이 변화하는 속에서도 묵묵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듯한.

바람의 언덕에서 열심히 사진을 찍으시던 언니들의 실루엣이 좋아서 한 컷.
햇살을 받은 바다가 눈부시다.

낚시를 즐기시는 분들을 내려다 보는데 아찔하다.
화장실도 없고, 먹을 것도 없고. 배가 올 때까지는 제자리에만 있어야 하는데
저 분들은 어떤 재미를 느끼기에 낚시에 빠져있는 걸까나.

황우지 해변에 한번 가고 싶은데 지금은 통제되어서 못 간다는데.
스쿠버 하시는 분들로 보여지는 분 두 명이서 해안가에 한가로이 쉬고 있는 게 눈에 띄었다.
부럽다~!!!

다음 코스는 제주 와서 처음 찾은 카멜리아힐.
겨울 제주는 동백꽃으로도 유명해서 한 번 찾은 곳.

동백꽃의 꽃말은 그대만을 사랑해란다.
처음 알았네.
꽃말을 알고 나니 꽃이 더 처연하게 느껴진달까....

초잎부터 다양한 꽃들이 가득하다.
토종 동백꽃과 달리 다른 나라의 동백꽃들은 꽃잎도 크고 화려하다.

동백꽃이 이렇게나 다양한지 몰랐네.

그래도 제일 예쁜 건 우리 토종 동백꽃.
진한 붉은 색을 띄면서 소박하게 생긴 모양새가 동백꽃 꽃말을 그대로 대변하는 듯하다.

카멜리아 힐은 워낙 규모가 커서 빨리 둘러봐도 2시간 정도 걸리더라.
그러다 보니 곳곳에 이런 멋진 스팟이 숨어있다.

피어있는 꽃들과 떨어진 꽃들의 대비도 재미났고.

꽃들로 가득한 실내 정원도 지루하지 않게 둘러볼 수 있었다.

중간에 이곳을 가꾼 정원사 스토리 전시도 있고.
황무지를 몇 년 동안 개척해서 이런 아름다운 곳을 만든 분들에게 경의를 표하게 되더라는.

조명을 테마로 한 정원도 있다.
한낮인데도 워낙 울창하다 보니 조명 느낌도 잘 살려지더라.

마지막 입구쪽에 있던 가을의 정원.
이제 막 만들어져서 오픈된 것 같던데.
가을 제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아이들로 가득하다.
뭐...이건 돌아다니는 곳마다 너무 멋져서 사진을 계속 찍느라 나아가는 속도가 안나더라는 ㅎㅎ

아쉽지만....카멜리아 힐은 여기서 마무리하고 가야겠다.
잠깐 있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꽤 오랜 시간을 머물렀다.
사진 좀 찍고 바로 바로 이동하는데도 2시간이 걸렸으니
천천히 여유있게 이동하면 반나절도 있을 수 있을 듯.

일몰보러 협재 가는 길에 잠시 신창 풍차 해안도로 들러서 인증샷 찍고.

오늘 일몰을 볼 협재 해수욕장 도착.
계절에 따라 물 때가 다른가보다.
가을에 왔을 때는 물이 빠지는 시기라 바닥이 드러나 모래사장에서 가까이 보는 맛이 있었는데
이번엔 물이 들어와 있어서 내가 보던 그 뷰 포인트를 갈 수가 없네.
아쉽...꼭 보여주고 싶었던 느낌이었는데.

뉘엿뉘엿 해가 떨어지고 있어서 언능 포인트를 잡아야 하는데....
해서 잡은 게 전망이 기가 막힌 삼겹살 집을 찾았다는 ㅋㅋㅋㅋ

뷰 맛집이다 보니, 이른 시간에도 대기가 있어서 대기 걸어놓고 그 전까지 해떨어지는 거 구경.
지는 해를 받은 바다는 색감도 표면도 너무 예쁘다.

구름이 유난히 많은 날이라 이런 웅장한(?) 느낌도 연출되네.

이게 협재 삼겹살집 뷰.
헐....이거 뭥미.

고기 먹으며 중간중간 찍은 일몰 사진.
제대로 맑은 날이었으면 진짜 대박일 듯.
이 집 짱일세~

허나....이 집 뷰만 맛집이 아니다.
고기도 완전 맛있다!!!!
덕분에 둘이서 3인분 넘는 정도의 양을 먹고 배 빵빵.
비행기에서 고기 냄새 났을 듯 한 느낌 ㅋ


해지는 협재….맑은 하늘이었다면 더 없이 좋았겠지만
그렇지 않았음에도 여전히 멋진 풍경이었다.

이렇게 꽉 채운 1박2일 제주 여행 마무리.
제주를 여행으로 하려면 1박2일은 너무 짧긴 하다.
나 처럼 지인들을 만나러 오는 것이 주요 목적이 아니라면.
아쉬울 법한 일정임에도 함께 해줘서 고맙고.
더 많이 더 좋은 곳 보여주고 싶었는데 다 보여주지 못해 아쉽고.
처음으로 내가 코스 짜고하다 보니
아....이게 보통 일이 아니구나를 여실히 느꼈음.
그래서...그 동안 얼마나 애써줬는지 새삼 느껴서 감사했고.
그러면서...내가 하겠다는 생각은 없으니 앞으로도 쭉~ 수고해주길 바라며...ㅋㅋㅋㅋ
이번 여행 마무리~

일찍 차량 반납하고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공항 주차장에서 캔맥 하나 ㅋㅋㅋ
이마저도 뱅기표 바꾸면서 반은 버리고 옴 ㅡㅡ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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