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그리고 주절거림
클래식 공연 관람 본문
최근 클래식에 빠진 지니를 위해 함께 지난 29일10년만에 클래식 공연을 봤다.
관람한 공연은 줄리아노 까르미뇰라와 베니스 바로크 오케스트라.
줄리아노 까르미뇰라는 바이올리니스트고, 이번 협연의 주제는 비발디의 바이올린 협주곡.
뭐...클래식에 문외한인 나로서는 그닥~ 땡기지는 않았으나,
생일 맞은 지니를 위한 선물과 그래도 한번쯤은 가볼만 하지 않겠나 싶어서 가긴 갔쥐.
근데..오케스트라라고 해서 무대를 꽉 채운 웅장한 모습을 상상했건만,
관현악 곡인지라 현악기만 한 14명 정도가 옹기종기 모여있다...ㅡㅡ
이런...
귀에 익숙한 비발디의 "사계"곡을 연주하긴 했으나,
가격 압박으로 합창석에서 본 탓인지, 그다지 연주가 좋게 들리지만은 않더구만.
나중에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나름 유명한 사람들이긴 한 것 같은데.
잠깐 졸린 타이밍도 있었으나, 꿋꿋이 귀를 기울인 나 자신에게 감탄하며
돌아나오는 길에 든 생각은 이 돈이면 그냥 연극이나, 뮤지컬을 봐야겠다..ㅎ
웬지 클래식은 연주자와의 교감 보다는 집에서 편안한 자세로 눈을 감고 듣는 게 더 좋은 느낌.
아마...당분간은 지니가 꼬셔도 요건 잘 안 넘어갈 듯 싶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