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그리고 주절거림
중도의 가을 01 본문
출근 길에 일었던 단풍 유혹에 주말, 바로 춘천으로 떠났다.
목적지는 중도.
중도는 내게 참 특별한 섬이다.
추억이나, 사연이 있어서라기 보다는 그 느낌이 참 좋아서.
처음 봤을 때 그 느낌이 너무 좋아서 가을만 되면 생각나는 곳.
딱 적당한 크기에, 적당히 사람이 있어, 조용한 곳을 즐길 수도, 사람 구경을 할 수도 있는 곳.
단풍 피크 기간이라 서두른다고 서둘렀는데,
예상 기상시간보다 1시간 30분을 늦게 일어나는 바람에
길이 막히는 구간에 들어서버렸다.
앞,뒤로 꽉혀버렸쥐…ㅡㅡ
그래도 다행히 내려갈 때는 비교적 양호하게 갔다.
드디어 도착한 중도.
처음엔 저렇게 하늘이 맑았는데.
저 배를 타고 중도로 들어가게 된다.
뱃삯은 입장료 포함 왕복 5,300원.
건너편 중도의 모습.
언제나 푸근한 느낌으로 다가오는 곳.
단풍이 많이 들었다.
배 안에서.
시원한 바람 맞으며 중도로 가는 기분 아주 Good~~
먼저 중도 곳곳에서 바라본 사람들의 모습부터.
한쪽에선 햇빛에 몸을 맡기며 단잠을 즐기고,
한쪽에선 기타에 노래책을 보며 시간을 즐기는 중.
대학 때 생각난다.
아이를 뒤에 태우고 자전거 타는 엄마.
마냥 평화로워 보인다.
한쪽에선 연인들이 시간을 즐기고.
눈치안채게 300mm 망원으로 땡겨 잡느라 힘들었다..^^
그네 타는 아이들.
요즘 텐트는 참 좋아졌더라.
잠만 자는 부분이 아닌 주방을 꾸밀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이 있더군.
연기 빼는 배연통까지.
기회가 되면 나도 함 야영하고 싶더군.
대체 땅에 뭐가 있는지, 남매가 열심히 뭔가를 하고 있다.
아빠와 함께 야구 연습을 하던 친구.
헌데…던진 공을 제대로 맞힌 적은 없더라…^^
온 가족이 다 함께 자전거 타는 모습.
아이들은 저 시간을 참 행복해 할거야.
좋은 엄마, 아빠의 모습
모두가 서로 다른 모습으로 중도에서의 편안한 시간들을 즐기고 있었다.
연인들이, 친구들이, 가족들이, 때론 대단위 워크샵까지.
그런 그들의 모습을 훔쳐보는 것도 나름 쏠쏠한 재미를 주더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