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그리고 주절거림
출근 길 본문
비로 인해축축하게 물먹은 공기가 상쾌함을 더 하는 아침.
출근 길에 본 덕수궁 길.
슬슬 단풍이 들기 시작하고 있네.
늦은 더위 덕에 예전보다 훨씬 늦게 시작되긴 했지만,
오래 기다린 만큼 더 반가운 듯
햇빛을 많이 받는 쪽이 확실히 색이 더 진하고, 빨리 드는구나.
비가 온 뒤라 색이 더 깔끔해 보인다.
일년 동안 이 길을 걸으면서 매번 느끼지만,
이런 곳에 사무실이 있다는 건 참 축복인 것 같다.
계절이 바뀌는 모습도 볼 수 있고.
자동차 매연으로 그득한 거리를 걷는 게 아닌 나무 냄새를 맡으며 걸을 수 있다는 게 무엇보다 행복이다.
가끔 축제도 볼 수 있고, 촬영 하는 장면도 볼 수 있고.
일만 좀 괜찮으면 금상첨화인데...^^
이번 주말엔 늦기 전에 단풍 구경을 가야 겠다.
Mondo Grosso, MG4 앨범- 1974-way 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