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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그리고 주절거림

2020.07 충북(3) 본문

2020.07 충북(3)

mistwoo 2020. 8. 2. 00:06

원주 지나 제천 찍고 이번엔 단양으로 고고~
먼저 최종 목적지 가기 전에 들른 곳은 새한서점이라는 곳.
영화 내부자들의 촬영지이기도 했다는데 난 처음 알았네.
깊숙한 시골 동네의 숲속 헌책방이라는 타이틀에 끌려서 한 번 가보기로 했다.

표지판이 없었더라면 잘못 찾아온 느낌이었을 듯.
이런 시골길에 어떻게 헌책방이 있다는 거지??

차를 길가에 세우고 한 5분쯤 걸어들어가니 이런 곳이 보인다!!

길가에서 바로 이어지는 2층 내부는 이런 모습.
아기자기한 북까페 느낌 물씬난다.

예쁜 굿즈들도 판매하고 있었는데 기념으로 엽서와 아로니아 착즙을 사왔다는.
웬지...이런 곳엘 가면 하나쯤 사드려야 할 것 같은 생각에 지갑을 열게 된다.

내부자들 주연인 조승우의 인증샷
사진 속 할아버지가 주인장님.
할머니. 할아버지 두 분이 서점 한 켠에서 생활하시는 듯 하더라는.

와우~~~~~~ 아기자기했던 2층과 달리 1층으로 내려가니 어마어마한 양의 헌책들이 가득~~
실제로 보면 사진보다 훨씬 규모가 크다.
일일이 분류도 되어있고.
물론 어느 한켠들에는 분류되지 못한 채 쌓여있는 것들도 있고.
대체 이 많은 책들을 어떻게 다 모으셨는지.

숲속 한켠에 자연 돌을 기초 삼아 직접 지으신 듯한 느낌이다.
이 주인분의 살아오신 나날들이 궁금해졌는데
워낙 연세가 드셔서 말씀하기도 쉽지 않으신 듯 하여 그냥 왔네.

내부에는 자연석과 지하수를 이용해서 자연 냉장고를 운영하고 계시더군 ㅎㅎ
오래된 책들은 습한 환경 속에서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 꺼내볼 엄두는 안났지만
오랜 책에서 나는 냄새와 숲속의 눅진 향이 묘한 조화를 이뤄 생소한 공간에서 느껴지는 것이 좋았다.
시간이 여유로웠다면 2층 북까페에서 비교적 오래지 않은 헌책들을 보며 잠시 쉬어가도 좋았을텐데 아쉽네.

아쉽지만 오늘의 최종 목적지인 단양 양방산 전망대로
가는 길에....

와우!!!!!! 이거 뭡니까!!!!
너무나 신비로운 느낌에 무조건 차 세웠지!
옆에 푯말을 보니 이끼터널이라고 하네.
정말 이름 그대로 이끼 터널.
여름이라 울창한 나무들이 가려주니 제대로 터널 느낌 난다.
콘크리트 벽에 이끼가 가득해진 곳이데 제법 터널 길이가 길다.
길 가던 사람들 다 차세우고 사진 찍기 바쁨 ㅋㅋ
하지만 차량이 통행하는 일반 도로 이므로 차량 조심이 필수다.
이런 게 여행의 묘미지.
예상치 못했던 곳에서 만나는 감동~
그런데...진짜진짜 너무 멋졌는데 사진으로 그 느낌을 다 표현할 수 없어서 안타깝다 ㅠㅠ

가는 길 중간에 이런 조명 터널도 지나갔다
일방향 터널이라 방향에 따라 신호가 있더라는.
아주 오래오래 전에 만들어진 터널인가봐.

오늘의 최종 목적지 단양 양방산 정상.
와우~~~오늘 하루종일 보여지는 풍경이 느므느므 멋지다.
낮에는 맑았지만 저녁이 되니 비구름이 몰려오면서 또다른 풍경을 볼 수 있는 타이밍도 좋았고.

산의 실루엣들이 참 아름답다.
인간이 절대 만들어낼 수 없는 자연스러운 실루엣과 거리에 따라 달라지는 색감들.
이런 산의 실루엣을 보면 맘이 참 평온해지더라는.

이곳은 패러글라이딩 장소로도 유명하단다.
하늘을 나는 느낌은 어떨까? 궁금하기도 했지만...
날기 위해 도움닫기 해야하는 두려움이 더 크므로 멋진 풍경을 담는 것으로 만족한다.

하루를 알차게 보내고 구경시장에서 저녁 거리 사들고 숙소로~
코로나 때문인지 금욜이라 그런지 생각보다 시장에는 사람이 많지 않더라는.

우리의 2박을 지낼 숙소.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일정이라 중간지점인 충주에 구했는데 산업단지 내에 이런 깔끔하고 저렴한 호텔들이 많더라는.
이동거리가 좀 있고 주변은 황량하기 그지 없는 곳이지만 가성비 만족도 최고~

낮에 새한서점에서 사온 아로니아를 소주와 얼음에 섞어서 한잔~
생각보다 맛나더라는 ㅎㅎ 술이 모자란 느낌이었지만 담날을 위해 과하지 않게 적당히 묵고 오늘은 이만 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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