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그리고 주절거림
2020년 12월 수원 본문
천안 새벽 별보기 후 아산쪽으로 둘러볼까 했었으나 갑작스럽게 날씨가 흐려지는 바람에 흐리지 않은 곳을 찾다가 계획에 없던 수원 화성을 찾아봤다.
아마...대학 시절 이후 20년 넘게 찾지 않았던 것 같은데
오랜만에 찾아본 화성은 생각보다 꽤 괜찮은 곳이었다.


화홍문을 바라보며 용연에서부터 출발~
역광이 아쉽지만 덕분에 하늘은 멋지다


용연과 방화수류정을 바라보며.
물이 있으면 꼭 반사되는 모습을 찍게 된다는 ㅎㅎ
꽤 넓은 공원이 산책하기에 참 좋은 곳이다.

억새와 하늘이 좋은 배경이 되어주어서 한 컷



화성의 라인이 참 섹시하다라는 느낌이 들었다.
그저 길을 따라 올렸을 것 같은데 곡선이 참 아름답다.
그나저나 얼마나 긴지 다 돌려면 따로 날 잡아야하겠다. ㅋ

이 곳을 지날 때 문득 이탈리아가 생각났다.
이탈리아의 유적지를 다니며 문을 통과할 때 느끼던 관광지에서의 매력이 여기서도 비슷한 느낌으로 다가왔다.
외국인들이 보면 그때의 내가 느낀 것과 닮아있을지도.

방화수류정 모습.
군사지휘소라는데 일반적인 누각과 달리 ‘ㄱ’자형이 독특했다.
이후에 찾아보니 좁은 대지의 공간 이용을 최대화하기 위해서라는 군.

방화수류정 2층 구경을 위해 올라가다가 눈에 띈 커플 도촬 ㅋㅋㅋ
알콩달콩 뒷모습이 참 사랑스럽다

용연 너머 수원 시내의 모습.
도심 한 복판에 이런 큰 규모의 성곽이 남아있는 건 멋진 일이다.
로마 시내 한복판에 고대 유적이 남아있듯.
우리나라도 이렇게 멋지고 의미있는 곳이 있음에 새삼 자부심을 느껴지더라는.

밖에서 봤던 화홍문의 내부.
사방에 모두 문이 나 있어 어디를 봐도 액자 풍경이다.
이거...이렇게 풍경이 좋은 곳에서 방위를 할 수 있었을까?
풍경에 취해 감성적이 될 수 밖에 없을 것 같은데 말이야.

북동포루.
그 예날에 유럽식 포가 들어올 수 있었다는 게 신기하다.







장안문 이런저런 모습들.
너무 멋지다.
예전에 왔을 때 몰랐던 수원 화성의 매력이 나이들어 와보니 새삼 느껴진다.
그 때보다 무언가 더 잘 관리되고 있기 때문일까?

화성을 차로 둘러볼 수 있는 화성어차.
좀 조악해보이긴 하다 ㅋㅋㅋ
차로 둘러보는 것보다 걷는 게 더 느낌 좋은데





화성에서 만난 개구부들.
열린 문. 닫힌 문. 그냥 구멍 등등
각 개구부들에서 보여지는 풍경들이 재미나서 중간중간 찍어봤네.


화성 위를 걸으며 아랫 동네를 내려다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코로나가 아니면 이렇게 걷다가 맘에 드는 까페를 보면 잠시 내려가 쉬기도 하면서 하루를 보낼 수 있다면 참 좋을텐데
어서 코로나가 지나가고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었으면...



마지막으로 화성 외부를 바라보며 오늘의 코스 마무리.
화성 위에서 걷는 것 보다 아래에서 보니 성벽의 멋스러움을 더 볼 수 있었다.
석재 패턴들도 멋지고.

지나는 길에 다 말라버린 단풍나무가 문득 눈에 들어왔다.
올 가을도 이렇게 갔구나...하는 아쉬움.

짧게 나마 화성 맛보기 하고 차 안에서 보여진 화성과 안녕~
다음에는 하루 날 잡고 천천히 다 걸어봐야겠다.
이제 겨울이라 풍경이 썰렁할테니 내년 봄쯤에?
가을에 오면 진짜 멋질 것 같고.
암튼 계획되지 않았던 곳에서 의외의 매력을 발견할 수 있었다.
'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1.01.01 (0) | 2021.01.04 |
---|---|
2020년 힐링타임 (0) | 2020.12.13 |
2020년 12월 천안 (0) | 2020.12.05 |
2020년 가을 대전(3) (0) | 2020.11.08 |
2020년 가을 대전(2) (0) | 2020.11.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