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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그리고 주절거림
회사에서의 하루하루가 쉽지 않은 요즘이다. 일 자체가 힘들기 보다는 이렇게 저렇게 얽혀 있는 것들에 내가 제어할 수 없는 부당함에 대한 분노를 참기 어려운 것이 가장 큰 원인이겠다. 덕분에 하루에도 몇 번씩 이 생활을 이어가야 하는가에 대한 물음에 빠진다. 그저 생계형 인간이다라고 정의하기엔 내 스스로에게 용납되지 않는 상황들이 너무도 많이 발생하고 그것들을 떨쳐버리기 위해서는 결단을 내려야 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요즘이었다. 그러나… 어쩌다 한번씩 찾아드는 마약같은 소중한 사람들과의 관계… 나를 바라보는 그들의 시선과 기대들. 그리고 그만큼 열정을 보여주는 그들에게서 다시 한번 희망을 느끼며 맘을 다 잡아본다. 어떠한 경우라도 나는 어느 정도 운 좋은 사람임을 느끼며. 참 고마운 내 팀원들을 ..

오랜만에 찾은 옛 동네. 찾은 김에 장을 볼겸 자주 가던 마트에 갔는데 마스크에 모자까지 쓰고 있었건만 한 눈에 알아봐주시던 정육코너 사장님의 인사에 작은 감동! 예전 동네는 이렇게 서로 인사하고 안부 묻는 정이 있었는데. 혹시나 하고 자주 가던 편의점 사장님도 한번 보고 갈까 해서 찾았더니 이미 철거가 시작되었네. 아쉽다...정들었던 동네가 이제는 너무 황량해져 버렸네. 다들 건강하게 잘 지내시길.
어쩌면 누군가에게 확인받고 격려받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지금의 선택이 잘못되지 않았음을 잘하고 있는거라고. 하루하루 일상을 살아가는데는 쉽지 않은 순간들이 의구심이 드는 순간들이 자괴감이 드는 순간들이 끊임없이 밀려들 수 있겠지만 그럼에도 잘하고 있는거라고 지금 스스로가 생각하는게 맞는거라고 의심 갖지 않아도 된다는 위로를 받고 싶었었나보다. 그런 하루의 마무리를 해준 분께 감사드리며 오늘은 편안한 잠을 잘 수 있길 기대해본다.

우짜다 보니 예상치 못한 선물들을 많이 받았네. 철들고 나서 제일 많은 선물을 받은 듯고마운 마음들 나도 보답하고 살아야지 모두모두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뭐...딱히 생일이라는 데 의미를 두고 지내진 않았었다. 그러기엔 꽤나 나이를 먹기도 했고. 어느 샌가 관계된 사람들도 한정적이었었고. 그런데...참 올해 유난히도 예기치 못했던 사람들에게서 꽤 축하를 받았다. 카톡의 힘일 수도 있지만 그걸 보고 굳이 연락한 분들의 마음이 더 크겠지 한동안 침잠하려던 내게 그래도 내겐 이런 사람들이 있기에 사람 좋아하는 나라는 사람이 살아가는 힘이었잖아를 일깨우는 듯. 참..묘한 타이밍이다 문득...아빠를 보내드리던 날이 생각났다. 그 때도 명절이 낀 시간이었음에도 꽤 많은 분들이 외롭지 않게 해주었던 시간들. 그 고마움 잠시 잊었었는데...선물처럼 펑펑 내린 눈을 보며 내 삶의 선물같은 사람들에게 다는 전하지 못한 감사함을 새삼 깨닫는다. 코로나를 핑계로 소원해졌던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