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그리고 주절거림
2013 제주여행(1) 본문
장기간의 출장뒤 지친 몸과 마음의 나를 위한 선물 짧은 제주 여행.
작년 봄에 가고 안 갔으니 근 1년만의 제주 방문이다.
언제나 설레고 그곳에 있는 것만으로도 편안함을 주는 곳 제주.
일단, 도착해서 점심은 "삼성혈해물탕"으로.
이게 소자인데, 셋이 먹어도 배가 터진다.
싱싱한 해물들로 가득~
끓이면 끓일수록 해물의 시원하고 진한 맛이 느껴지는 제주에서는 꼭 먹어야 할 메뉴!
배불리 먹었으니, 저녁 식사를 위해 배를 비워두기 위해 사려니 숲 산책.
요즘엔 관광객이 많아져서 북적대는 게 좀 흠이긴 하지만.
온통 초록빛으로 둘러쌓여 향긋한 나무 냄새를 맡다 보면 저절로 맘이 편해지는 공간이다.
다리를 건너기 전에 있는 데크를 깔며 나무를 위해 비워두는 센스.
그래도 웬지 나무에게 미안해진다.
그들의 공간에 침범한 것 같아서.
마냥 신난다~
이런 숲길을 누군가와 함께 손 붙잡고 걸을 수 있다면 참 좋겠지?
걷기만으로 힐링되는 느낌.
다만...코스가 좀 길기 때문에 피로도를 느낄 때 쯤에는 바로 턴 해주는 센스..^^;;
어찌하다가 나무가 뿌리째 뽑혀 넘어졌는지.
작년에 제주에 바람이 많이 불었다고 하더니, 그 때였던 건가?
안스럽다.
뽑혀진 나무를 그대로 그 자리에 두는 건 숲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유지하기 위한 것인지도.
처음엔 새똥인가 했다가 들여다 보니 나방 두 마리가 저렇게 서로 맞대고 누워있다.
사려니 숲을 찬찬히 둘러보면 이런 소소한 모습들을 엿볼 수 있다.
근데...둘이 뭐하니?...^^;;
숲의 울창함을 사진으로 담아내기는 정말 어렵네.
느낌이 살지를 않아 아쉬워.
정말 울창하고 깊은 느낌인데 말이야.
머리위를 살짝 올려다 보면,
푸른 잎들 사이로 반짝이는 햇살도 보이고.
그 햇살들로 잎새들이 더 투명하게 보인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모습 중의 하나.
보고만 있어도 편안해지는 느낌.
와~ 담쟁이 덩굴이 완전히 나무를 휘감았다.
얼만큼의 시간동안 함께 한 걸까나?
이제는 둘이 한몸이 되어 버린 듯.
숲 입구에는 강남스타일을 추는 나무 하르방.
쫌 쌩뚱 맞은가?..ㅋ
사려니 숲은 언제가도 참 편안한 곳인 듯.
물론 사람들이 적은 때 가면 더 금상첨화지.
숲이 주는 선물에 감사하며, 저녁먹으러 숙소로 Go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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